2.25 간부결의대회, 행자부 해체와 10대 요구안 쟁취 등 다짐

간부의 결심, 조합원의 힘으로 3.25대회 성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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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적폐를 청산하라! 행자부를 해체하라!”는 공무원노동자들의 함성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 울려 퍼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 천여 명이 2.25 민중총궐기에 앞서 ‘박근혜 적폐 청산! 행자부 해체! 공무원노조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설립신고 쟁취, 해고자 원직복직, 성과퇴출제 폐기, 정치기본권 쟁취 등 10대 요구안 쟁취를 내걸고 3월 25일로 예정된 ‘공무원노동자 총력투쟁결의대회’ 성사를 위해 간부들의 결의를 높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전마당에서는 '2030 청춘버스' 행사와 함께 간부결의대회에 참여한 광주본부 소속 청년 조합원들의 흥겨운 율동공연이 진행되었다.

▲ ▲ 1박2일 동안 서울에서 진행된 '2030 청춘버스' 참가자들의 율동공연
▲ ▲ 1박2일 동안 서울에서 진행된 '2030 청춘버스' 참가자들의 율동공연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3.25 대회 성사와 행자부 해체의 당위성, 2.25 민중총궐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 대회사를 하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 대회사를 하는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우선 그는 “자치권 강화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지원하는 부서인 행자부가 공무원을 정권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줄세우기, 교부금으로 자치권 말살 등 현장의 갈등만 키우는 역할을 해 왔다”며 “새로운 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행자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촛불을 든 민중들의 요구는 단지 대통령만 바뀌는 게 아니라 노동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로 바꾸는 것인데 지금이 그것을 관철시킬 절호의 기회다. 3.25 대회가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조합원들을 조직해 3.25대회를 힘있게 성사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촛불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탄핵심판되도록 거대하고 자랑스런 역사의 흐름에 주인이 되자”며 민중총궐기 참가를 독려했다.

공무원노동자들의 투쟁을 격려하기 위해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이 대회에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의한 정권은 이 사회가 정의롭지 않아야 자신들의 불의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행자부를 통해서 공무원노동자들에게 정의를 말하지 말라, 잘못된 것도 시키는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노예로 만들려 한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민주노조인 공무원노조”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이 격려사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이 격려사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노동자들이 해고까지 당하면서 힘들고 외롭게 싸워왔지만 이제 국민들도 함께 나서고 있다. 박근혜 탄핵을 넘어 구속시키고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김 부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공무원노조 충북지역 노래패 ‘처음처럼’과 ‘청풍소리’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두 노래패는 ‘승리의 길, 진군의 길’, ‘가자, 노동해방’ 등을 불러 간부들의 박수를 받았다.

▲ 공무원노조 충북지역 노래패 ‘처음처럼’과 ‘청풍소리’의 노래 공연
▲ 공무원노조 충북지역 노래패 ‘처음처럼’과 ‘청풍소리’의 노래 공연

공무원노조 각 지역본부 간부들도 무대에 올라 현장 투쟁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행자부를 규탄하며 3.25 대회 성사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부산본부 최현오 사무처장은 “행자부가 노조 홈피를 뒤져 연가 투쟁에 참석한 노조 간부들의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해 징계 협박할 뿐 아니라 알량한 돈줄을 쥐고 지방 자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대선 국면에서 행자부 해체를 전면적 이슈로 내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 ▲ "행자부 장관 파면하고 행자부를 해체하라"고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 ▲ "행자부 장관 파면하고 행자부를 해체하라"고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충북본부 김정수 진천군지부장은 “성과급 반납 투쟁도 어려웠지만 하니까 되더라. 우리의 권리는 우리 힘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는 그냥 내려오는 게 아니라 촛불의 힘으로 내려온다. 행자부는 공무원노동자들의 촛불로 내려온다”고 말했다.

서울본부 박성열 관악지부장은 “공무원 연금 투쟁과 성과퇴출제 폐지 투쟁을 하면서 현장 조합원들은 완전한 승리를 하지 못해 힘들고 지쳐있다. 그러나 투쟁하지 않는다면 조직의 미래는 없다”며 “공무원노조를 사수하고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에 함께 하자. 3.25 대회를 꼭 성사시키자”고 말했다.

▲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의 노래 공연
▲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의 노래 공연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도 무대에 올라 ‘격문1’, ‘탈환’ 등의 노동가요를 불러 대회의 열기를 고취시켰다. 노래패협의회는 공무원노조 ‘동해와바다’, ‘희망1동’ 등 전국 각지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됐다.

이어 공무원노조 본부장 전원이 무대에 올라 ‘행자부 해체, 3.25대회 성사, 박근혜 구속, 한상균 석방, 정치기본권 쟁취, 설립신고, 해고자원직복직’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공무원노조 본부장들 전원이 무대에 올라 투쟁결의를 밝히고 있다.
▲ 공무원노조 본부장들 전원이 무대에 올라 투쟁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상징의식은 ‘박근혜 적폐 온상 행정자치부’라고 쓰여진 거대한 붉은 현수막을 대회 참가자들이 다함께 찢는 퍼포먼스가 행해졌다.

공무원노조 간부들은 투쟁결의문에서 △박근혜 적폐 청산! 나쁜 정책 폐기 투쟁에 나설 것 △박근혜 부역자 황교안 권한대행과 홍윤식 행자부 장관 퇴진, 행자부 해체 전면 투쟁에 나설 것 △공무원노조 10대 요구 쟁취를 위해 3.25대회에 2만 조합원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대회는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결합했다.

▲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나부끼는 공무원노조 깃발
▲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나부끼는 공무원노조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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