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시민 4,321명 탄핵 사유 의견서 헌재에 제출

시민들이 쓴 '박근혜 탄핵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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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기본 정신 훼손, 국정농단,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침해 및 훼손”, “자격 없는 대통령은 1분 1초라도 빨리 탄핵 가결하는 것이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힘들게 땀 흘리는 노동의 신성함을 조롱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길 원합니다”, “꼭두각시 대통령은 필요 없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감사한 나라를 만들려면 나쁜 대통령은 하루 빨리 내려와야 합니다”

시민들이 직접 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사유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23일 오후, 시민 4천여 명이 쓴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 시민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했다. 퇴진행동은 의견서 제출에 앞서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퇴진행동 시민행동팀은 지난 12월부터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 한 줄 쓰기’ 온프라인 캠페인을 벌여 시민 4,321명으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꼽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쳤다. “헌법파괴자”, “국가기관을 자신과 부역자들의 부당한 이익을 편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반헌법 범죄”, “나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하고 세월호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대통령”, “허수아비 대통령”, “거짓말로 자신의 과오를 감추려는 비겁함” 등.

시민들은 반드시 조기 탄핵이 이뤄져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헌재 판단 기다리겠으나 국민들은 속터져 죽습니다”, “헌재의 주인인 국민이 빠른 탄핵을 명령합니다”, “이 나라의 모든 것을 비정상화한 박근혜를 파면하는 것이 정상화의 출발점이기에 조속한 파면을 촉구합니다” 등.

조기 탄핵을 통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토요일을 가족과 단란하게 집에서 지내고 싶습니다”, “국민들 모두가 속히 안정을 되찾아 맡은 일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들은 “한 사람이 망치기엔 대한민국은 너무 소중합니다”, “추운 겨울 광화문에서 손이 얼어 가는데도 촛불을 드는 우리는 부패한 권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주권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박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촉구가 주권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임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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