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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막은 구청장에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투쟁선언
손병학 기자  |  upst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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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9  1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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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28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다 4시간여 만에 구청과 경찰에 의해 강제철거 당했다. 이날은 한일 위안부 피해자 굴욕 합의 1주년이 되던 날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29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끝까지 소녀상 건립을 방해한다면 박삼석 동구청장 규탄 투쟁과 함께 부산본부 1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소녀상 건립을 위한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는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은커녕 합의의 기만성을 스스로 폭로할 만큼 굴욕적인 합의”라며 공직사회의 비판적 여론을 대변했다.

이어 “이러한 상식적인 국민의 요구도 모른 채 박삼석 동구청장은 소녀상 설치를 전면으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영사관이 보이는 곳 그 어디에도 소녀상 건립은 안 된다는 일본 총영사의 공문 한 장이 그리도 무서운가”라고 비난했다.

부산본부는 “우리는 일본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며, 부산본부 1만 조합원들도 건립 모금 운동에 스스로 동참하는 등 적극 찬성하고 있다”면서 “동구청장은 소녀상 철거에 공무원을 동원하는 악행을 멈추고 건립을 즉각 허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를 연 뒤 근처 일본영사관 후문 앞 인도에 지게차를 이용해 무게 1t가량인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 했다. 몇 차례의 시도는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오후 3시 30분쯤  동구청은 해산 및 철거를 강제 집행하겠다고 한 후 농성하던 시민들을 경찰과 함께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20대 권 모씨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행된 시민·대학생 13명 중 2명만 석방됐으며 11명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 =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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