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연설 중 '박근혜 퇴진' 피켓 들고 항의 행동 하기도

양대노총, ILO 아태총회에서 한국 정치-노동 상황 알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ILO 아태 총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국 정치 상황을 알리는 한편 한국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국제 노동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7일 오전 열린 아태총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할 때, 이 장관 주변에서 ‘박근혜 퇴진’이 쓰인 피켓을 드는 항의 행동을 했다.

▲ 7일 제16차 ILO 아태총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기조 연설 중 양대노총 관계자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항의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 7일 제16차 ILO 아태총회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기조 연설 중 양대노총 관계자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항의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포용적 미래 구축을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고용서비스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심지어 공공부문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철도노조의 장기 파업 등 현실을 외면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민주노총은 이 장관의 연설에 대해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통해 불법 성과연봉제 폐기를 요구하고 있고 ‘박근혜와 불법 권력에 부역한 장관들은 아무 것도 하지마라’는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한 뻔뻔한 행보이고 몰염치한 망발”이라고 거세게 질타했다.

국제노총 펠릭스 안토니 위원장도 이기권 장관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5년 선고를 규탄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 중인 ILO 아태 총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왼쪽),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가운데)이 이기권 장관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 민주노총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 중인 ILO 아태 총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왼쪽),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가운데)이 이기권 장관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 민주노총

한편,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ILO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현재 한국의 ‘박근혜 퇴진’ 민심을 비롯한 정치 상황, 양대 지침 강행으로 대표되는 노동개악, 한상균 위원장 징역 5년 선고 등 노동 탄압 상황을 전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형사처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한국 정부에 전했으며 13일 한 위원장에 대한 고등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다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