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이 신임 공무원 교육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폄훼해 물의를 빚고 있다.
11월 첫째 주 열린 대구시청 신임공무원 교육에서 대구시 공무원단체팀장이 “나는 노조가 싫다”, “노조에 가입하지 마라”,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가지마라”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 대경본부는 23일 대구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무원노조 탄압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노사관계 교육을 즉각 폐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노조 조창현 대경본부장은 “공직생활을 첫 출발하는 신규 공무원들에게 날조된 거짓 노동교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대구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민주노총에서 개설하고 있는 제대로 된 노동교육과정부터 이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 인사과 관계자는 “당사자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에 찾아가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앞으로 노사관계 교육 시 전문가를 초청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