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한 자릿수, '하야' 여론 67.3%, 연일 시국 선언과 성난 '촛불 집회' 이어져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마칠 수 있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연일 급락하던 지지율이 1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9.2%까지 내려앉았다.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말 지지도가 하락하며 국정 운영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있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 급락은 사태의 추이를 볼 때 예사롭지 않다. 

2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 대통령을 ‘식물 대통령’에 비유했다.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비서관 등 청와진 참모진을 교체하는 한편 2일엔 국무총리와 부총리 등 개각을 단행했다. 참여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 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을 취하는 모양새지만 박 대통령 직접 조사는 물론 하야‧퇴진 여론이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던 야당마저 야당과 전혀 상의 없는 개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 대통령 하야와 퇴진을 촉구하는 각계의 시국선언이 봇물 터지듯 잇따르고 있으며 성난 민심은 매일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인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회엔 주최측 예상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만 명의 시민이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7.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한 청와대 비서실 교체 등 수습책에 대해서도 80.9%가 ‘인적쇄신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성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가 향후 박근혜 정권의 존립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개악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밥쌀 수입 저지, 사드 배치 반대’ 등을 내걸고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려했던 민중총궐기가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리면서 집회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