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삭발 등 비상 태세 돌입

백남기 투쟁본부 "부검영장 집행 저지 36시간 집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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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투쟁본부가 24일, 부검영장 기한을 하루 앞두고 대표단 삭발 등 부검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백남기 투쟁본부 대표단은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오전 11시 30분께 기자 회견을 열고 “부검영장 기한인 25일 자정까지 36시간 동안 부검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집중 행동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기자회견 후 카톨릭농민회 정현찬 회장, 민주노총 최종진 직무대행, 전국노점상총연합 조덕희 의장 등 대표단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함세웅 신부는 “노회찬 의원이 국회에서 박 대통령을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했는데 신학적으로 정확한 표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검찰, 경찰, 새누리당 등 공권력의 주역들이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백남기 투쟁본부가 부검 영장 시한을 36시간 앞둔, 24일 오전, '부검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 백남기 투쟁본부가 부검 영장 시한을 36시간 앞둔, 24일 오전, '부검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 백남기 투쟁본부 대표단이 기자회견 후, 삭발을 통해 "반드시 백남기 농민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백남기 투쟁본부 대표단이 기자회견 후, 삭발을 통해 "반드시 백남기 농민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백남기 농민 국가 살인과 최순실 게이트 등 권력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으로 집결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특검 서명운동, 긴급행동 제안 공유, 촛불 집회도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23일 오전, 부검영장 강제 집행을 위해 병력을 대거 서울대병원으로 동원했다가 백남기 투쟁본부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철수한 상태다. 24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검 영장은 주간에 사전통보 후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고 “야간에는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 조병옥 사무총장은 “검경이 26일 이후 다시 부검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긴 투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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