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으로 정치개입 정황나와 파문 확산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글 요원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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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사이버사령부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정치개입'을 조직적으로 활동한 정황들이 나오고 있어 '제2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겨레>는 23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13명이 지난해 대선 때 정치 관련 글을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올리거나 퍼나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활동을 통해 글을 유포한 이가 5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 누리집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가 8명이라는 것.

이보다 앞서 지난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사이버사령부 4명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추가 아이디 2개를 더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단(사이버심리단) 소속 심리요원들이 지난해 총선과 대선기간 블로그 활동을 통해 정치에 개입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사이버사령부 소속 2명의 인터넷 블로그 활동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심리요원인 강모씨(아이디: psy504244)와 사이버사령부 소속 심리요원인 박모씨(아이디: lsh_pink)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씨는 총선 직전인 지난해 2월 26일 "나는 꼼수다, 대통령임기 카운터, 민중의 소리, 스마일촛불 등의 앱을 종북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 홍보"이미지를 게시했다.

또 대선 전인 지난해 10월 25일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한 백선엽을 민족 반역자로 표현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종북주의자"로 표현했다.

또 다른 사이버사령부 소속 심리요원인 박씨는 대선 전인 지난해 9월 자신의 블로그에 "인혁당 사건 관련 박정희와 박근혜 후보를 옹호하고 무죄를 선고한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인혁당 사건을 비판한 이해찬 의원을 비난", 대선 후인 지난 1월 "제주해군기지 건설 논란 더 이상 필요 없다. 제주해군기지 예산 승인 및 조속한 공사가 필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온 후에 박근혜후보를 옹호하는 등의 정치적인 글을 중심으로 514개 게시글을 일괄적으로 삭제해 대선개입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같은당 진성준 의원은 "트위터에서 활동한 요원이 그동안 4명외에도 한 명이 더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오유' 누리집 분석 결과를 보면, 사이버사 소속 군무원으로 확인된 8명을 포함해 34명이 특정 IP 하나를 함께 쓰며 지난해 야당 대선 후보 비판 등의 글 707건을 올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개인블로그와 트위터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직적 개입 여부와 여타 기관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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