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6일 단식 투쟁 마친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대국회·대정부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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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퇴출제 폐지, 공무원법 개악 저지’ 16일 단식 투쟁을 벌이다 지난 12일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한 김주업 위원장을 15일 오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12일부터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에 이날까지 3일 동안 입원한 후 퇴원했으며, 약 한 달 정도 단식에 의한 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몸상태는 어떤지?
“괜찮다. 3일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링거를 계속 맞으면서 미음을 먹었고, 2일 정도 지났을 때 병원에서 반찬이 조금 나왔는데. 속이 받아들이지 못하더라. 1주일 정도는 미음을 먹고, 그 다음은 죽, 그 다음부터 밥으로 한 달 정도 몸을 추스릴 예정이다”

▲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단식 투쟁하는 동안 많은 연대단체들이 찾아왔다.
“많은 힘이 됐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혹시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 투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연대단체 동지들이 찾아와 정말 큰 힘이 됐다. 특히, 민중연합당은 동조단식까지 해주는 것을 보고, 혼자가 아니구나.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신념들은 갖게 됐다. 앞으로 두고두고 갚아야 할 것 같다”

-정치권에서 ‘성과퇴출제 저지’를 약속을 했는데.
“약속만을 믿을 수는 없다. 본회의에 맞춰 의원들 동의 서명을 받고, 입법 발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정치권의 약속을 받아 낸 것도 위원장이 단식 투쟁을 했기에 이룰 수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 그만한 힘이 우리에게 축적이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후 의원들의 약속을 강제시키는 한편 조합원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의원들에게도 단지 약속만이 아닌 성과퇴출제 폐지와 공무원법 개악저지의 주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노조와 유기적인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이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줘야 한다”

-향후 성과퇴출제 폐지 및 공무원법 개악저지 투쟁 계획은?
“정부지침을 보면 올해까지는 C등급 강제할당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성과급 차등지급을 정착시키는 목적인데, 아직까지는 현장에 투쟁 전선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 투쟁 전선을 중앙으로 이끌어 올릴 계획이다”
“앞에서 말한 대국회 사업을 비롯 대정부 투쟁에 집중할 생각이다. 우리 측 요구안을 만들고 정부에게 ”공직사회 중요한 문제다. 나와라. 대화하자“ 대정부 요구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항상 고맙고, 존경하고 감사하다. 역사에서 혁명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대중의 지지였다. 조합원들의 힘이 없다면 무엇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조합원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지도부가 조합원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면 조합원들이 지혜를 줬으면 좋겠다. 지도부가 엇나가거나 후퇴하지 않도록 애정어린 비판을 해 달라. 대선을 향해 가는 현 정세에서 조합원의 힘만 모을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항상 현명하고, 유일한 희망이자, 가장 강력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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