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비병력 다음 최다, ‘화단 지킴이 전락’

쌍차 분향소 설치 막으려 ‘경찰 일 3백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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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주변에 투입된 경찰인원이 하루 평균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주요시설 경비 인원으로는 전국적으로 청와대 다음으로 최대 인원이 배치된 것이다.

 장하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 주요기관별 시설보호 배치 인원’에 따르면, 청와대 경비에 배치된 인원은 700여명이고 국회의사당, 미 대사관은 각각 80여명과 160여명으로 나타났다. 대한문 주변 ‘화단 경비’에 배치된 인원은 일일 평균 약 300명으로 청와대 다음의 대규모 병력이다.

 경찰청측은 대한문 주변에 배치된 부대가 대한문 앞 임시 화단의 경비만을 위해 배치된 것이 아니라 ‘수시상황 발생 시를 대비한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문 주변에는 100명의 경찰병력이 상시적으로 대기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대한문 경력배치 사유에 대해서는 “화단을 침범하여 화단 내 식재된 수목을 훼손하는 등 집시법 제13조(질서유지선의 설정)에 의거 화단 앞에 질서유지선을 설정하고 경찰력을 배치한 것임”이라고 답변했다. 사실상 화단 앞 경찰력 배치가 쌍용차 분향소를 철거하고 설치된 화단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장하나의원은 “하루 300여명의 경찰은 연출된 코미디 안에서 ‘화단경비대’라는 이름으로 정색하고 무장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박근혜대통령이 이와 같은 공권력 남용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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