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퇴출제 폐지 및 광역단위 공무원노조 건설에 앞장 설 것" 다짐

공무원노조 광주시-서울시지부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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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와 서울시청지부가 자매결연을 맺었다. 노동조합 산하 본부·지부의 자매결연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광역시 단위 지부가 드문 공무원노조 내 광역시지부 간 자매결연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두 지부의 자매결연식은 6일 오후, 서울시청지부의 8기 출범식 자리에서 거행됐다.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청지부 8기 출범식은 공무원노조 서정숙 부위원장을 비롯해 유완형 서울본부장 등 조합 간부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가해 출범식을 축하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정숙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자매결연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부를 우뚝 세운 서울시청지부 동지들이 광주광역시노조가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을 때 광주시를 찾아 광주시노조 조합원들에게 꽈배기 도넛을 나눠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가입을 호소한 일은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며 두 지부의 자매결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 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8기 출범식이 열린 6일 오후, 공무원노조 광주시청지부와 서울시청지부 간의 자매결연식이 진행됐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 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8기 출범식이 열린 6일 오후, 공무원노조 광주시청지부와 서울시청지부 간의 자매결연식이 진행됐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광주시지부는 개별노조(광주광역시공무원노동조합)로 활동하다 정부와 광주시의 ‘훼방’을 뚫고 지난 4월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 당시 서울시청지부는 광주시지부의 공무원노조 가입을 독려·응원하기 위해 ‘꽈배기 도넛’을 들고 광주를 찾았다. 서울시청지부는 조합원 확대를 위한 순회를 하면서 공무원들에게 ‘꽈배기 도넛’을 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시지부 강승환 지부장과 서울시청지부 김경룡 지부장이 이날 사인한 ‘자매결연 협약서’에는 두 지부가 ‘공무원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성과급제 폐지·퇴출제 저지, 특·광역시 단위 공무원노조 건설’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협약서는 또한 서울시청, 광주시지부의 자매결연이 단순 지역연대를 넘어서 “축적된 투쟁 경험과 다양한 정보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전국공무원노조 투쟁과 승리의 길에 소중하고 필요한 힘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자매결연의 주역인 강승환 광주시지부장과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두 지부의 자매결연이 공무원노조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김경용 서울시지부장(왼쪽)과 강승환 광주시지부장이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시지부
▲ 김경용 서울시지부장(왼쪽)과 강승환 광주시지부장이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 공무원노조 서울시지부

강승환 광주시지부장은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성과평가제는 공무원들을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아니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광역시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이에 저항하고 ‘참공무원 실천’이라는 전국공무원노조의 기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시청지부와 서울시청지부가 민주노조 깃발 아래서 그 초석을 다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용 서울시청지부장은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광역시 노조 확산되는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며 “광주시노조와 함께 특·광역시 지부 단위에서 해야 할 정책들을 만들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다양한 의제 만드는 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와 특·광역시 간의 예산이나 인력 등의 격차를 좁혀나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천해갈 수 있는 의제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서울시청지부와 광주시지부는 정책 개발을 위한 워크숍 등 다양한 의견 교환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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