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총파업 앞두고 '노동개악 폐기' 등 5대 요구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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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이 7월 20일 총파업을 앞두고 25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23일까지를 ‘총파업·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해 민주노총의 5대 요구 사안인 ‘△노동개악 폐기 △최저임금 1만원 △재벌책임 전면화 △노동기본권 쟁취 △법정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쟁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핵심 요구로 내걸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은 지금까지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매년 하반기에 진행했으나 올해는 반드시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오늘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더 이상 재벌과 정권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만 희생당할 수 없다"며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더 이상 재벌과 정권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만 희생당할 수 없다"며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어진 대회사에서 최 직무대행은 “오늘 대회는 무엇보다 7월로 이어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하는 결의의 장”이라며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각 산별연맹의 연쇄 파업이 6월과 7월을 수놓을 것이다. 노조 파괴 중단과 성과퇴출제 저지, 구조조정 중단, 임단투 승리 등 요구는 다양하지만 노동개악 폐기와 재벌책임 강화, 박근혜 퇴진을 위한 우리의 목표는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의 보건의료노조,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등이 해당 기간 파업에 돌입한다.

▲ 대회에서는 영상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 대회에서는 영상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 '최저임금 1만원 인상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호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 '최저임금 1만원 인상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호 외치는 대회 참가자들

대회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재벌 책임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최 직무대행은 “자본은 ‘최저임금 차등적용’이란 명목으로 편의점과 주요소 등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더 낮은 최저임금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민이 배고플 동안 75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곳간에 쌓아두고도 이제와서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차등적용으로 자기 것은 단 하나도 내놓지 못하겠다는,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라고 경영계를 비판했다.

광주지역일반노조 조용곤 위원장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재벌의 3가지 거짓말이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고용이 줄어들고 내수시장이 악화되고 자영업자가 몰락한다’는 것이고 그 중에 최고 거짓말을 자영업자가 몰락이다. 대부분은 임대료가 비싸고 손님이 없어서 장사를 못하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투쟁은 전 국민이 행복해지는 투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회 상징의식으로 '5대 요구'를 내건 대형 현수막을 무대에 펼쳤다.
▲ 대회 상징의식으로 '5대 요구'를 내건 대형 현수막을 무대에 펼쳤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지회장은 지난 23일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다 추락해 숨진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하청업체 노동자 이야기를 꺼내며 재벌의 간접고용 문제를 비판했다. 라 지회장은 “구의역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청년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이 가시기도 전에 삼성전자 AS 노동자가 에어컨 수리 중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삼성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하는 얘기가 ‘우리는 안전교육을 했고 안전장비를 지급했다. 고인이 실수로 발을 헛디뎌 목숨을 잃었다’며 회사 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울먹였다.

시청광장에서의 집회 후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종로3가, 종각을 거쳐 청계천로까지 행진하며 서울시민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 등 핵심 요구 사항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 대회 후 참가자들은 을지로, 을지로3가와 종로3가, 종각을 거쳐 청계천로까지 행진했다.
▲ 대회 후 참가자들은 을지로, 을지로3가와 종로3가, 종각을 거쳐 청계천로까지 행진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성과퇴출제 폐지'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성과퇴출제 폐지'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농민대회를 마치고 행진해 오던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오와 결합해 청계광장에서 마무리집회를 한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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