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이 공무원시험 준비생 청사 침입 시험성적 조작과 관련 “이번 사건은 성과주의에 매몰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의 허점 투성 행정이 부른 참사”라면서 “이근면 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하면서 “사건 발생 이후 도어락 비밀번호를 지우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이근면 처장이)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담당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하위직 공무원 꼬리자르기로 책임을 회피하고, 부하에게 떠넘기는 치졸한 행정부 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에 실적, 능률, 성과주의를 주입하려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의 조직 운영방향에서 나온 필연적인 보안사고”라면서 “이러한 박근혜정권의 성과주의 선봉에 서 있는 이근면 처장의 사퇴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은 “이번 보안사고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공무원이 되려고 했던 이 청년의 현실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실태인 것이다”면서 “인사혁신처장을 비롯한 박근혜정권의 고위직들 행태가 근본적인 문제다. 그 시작은 이근면 처장 사퇴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본은 제쳐놓고 실적과 성과를 강요한 결과는 더 큰 폐해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박근혜정권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직사회 성과급제 폐해를 직시하고 천박한 기업 인사문화에 물든 인사혁신처장을 즉각 교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