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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거리의 변호사'가 경주에 출마한 까닭은?『정의를 버리며』, '무너진 사법 정의' 대신 '정치'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권영국 변호사 이야기 담겨
남현정 기자  |  elanvital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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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5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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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변호사’, ‘기자회견 전문 변호사’, ‘국민이 부르면 어디든 간다’, ‘연행 전문 변호사’, ‘피고인석에 자꾸 서는 변호사’. 민변의 전 노동위원장 권영국 변호사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 그의 새 책이 나왔다. 

『정의를 버리며: 용산 망루에서 대한문 화단까지, 거리의 변호사』(북콤마) 

왜 책의 제목이 ‘정의를 버리고’인가.

민주노총 법률원장,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인권침해감시단, 용산참사철거민변호인단,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민변 세월호 특위 위원장,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 항상 약자의 편에서 부당한 공권력, 불공정한 자본권력에 대항해 싸운 그의 모든 이력들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책의 제목은 지난 2014년 11월 13일 쌍용차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한 원심을 깬 대법원 판결 후 권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의 제목인 ‘사법 정의에 대한 미련을 버리며’에서 딴 것이다. 이 장문의 글을 통해 그는 이 땅의 사법부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권력과 자본, 그들이 주도하는 기득권 질서를 비호하고 정당화하는 제도적 폭력임을 깨달았다”며 통렬하게 비난했다.  

쌍용차 판결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철도노조 파업권을 부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무죄 판결 등도 그가 사법 정의를 버리게 된 계기를 제공했다.

   
 

『정의를 버리며』는 왜 그가 더 이상 ‘판결’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한 일종의 ‘출마 이유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달 21일, 용산참사 진압의 책임자인 새누리당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경북 경주시 출마를 선언했다.

“시시한 사람, 평범한 사람 그리고 문제의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그는 온라인 플렛폼을 통해 시민을 정치에 참여시키는 ‘시민혁명당’ 창당도 준비하고 있다.

『정의를 버리며』는 가난한 광산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점심 도시락 대신 수돗물로 배를 채웠던 어린 시절, ‘일탈’한 적이 없이 모범생 수재로 보낸 학창시절, 데모에 부정적이었던 그가 ‘피 흘리는 현실과의 조우’를 통해 사회 의식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 등 오늘의 권 변호사를 있게 한 삶의 궤적들도 보여준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남신 소장과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윤지영 변호사와의 대담, 그가 쓴 단편적인 글과 칼럼들도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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