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더민주당, 김무성 대표 신년기자 회견 혹평

민주노총 "김무성, 차라리 막말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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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참칭”하고 있다며 “차라리 막말이 어울린다”고 혹평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노동착취 정당, 귀족정치 모리배들”이라고 격한 비난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공공·금융·교육 개혁 등 4대 개혁과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을 낮추며 비정규직을 더 늘리는 정책을 내놓고 1년이 넘게 주구장창 개혁이라 강변하는 뻔뻔함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놀랍다”며 “노동개혁의 세부적 실체는 설득하지 못하면서 얼토당토 않는 정치적 레토릭으로 노동개악을 개혁으로 꾸며내는 꼴이 개탄스랍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노동 개혁을 미루고 당장의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을 선택한 남유럽과 남미 국가들이 줄줄이 선진국 문턱에서 추락하는 파국을 맞았다”는 김무성 대표의 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남미가 선진사회로 진입하지 못한 것은 극단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선진국들은 경제적 강자들의 시장지배를 통제하는 민주주의로 복지와 노동권의 토대를 튼튼히 다져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내부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질적 전환을 방해하는 구악”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의 정치 개혁 관련 발언도 지나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친박, 비박, 진박 등 저열한 보수 정치 계파놀음으로 세월을 탕진한 자들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새누리당 자신들이 바로 개혁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보수 담합 정치로 끊임없이 정치의 다양성과 진보정치의 싹을 밟으려는 자들이 새누리당”이라며 “민주적 합의가 거추장스럽다며 국회선진화법 개정안까지 직권상정을 강요하는 새누리당부터가 여당독재를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집권여당 대표로서 철학과 비전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알맹이 없는 회견”이라며 “황당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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