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인터넷방송국, ‘음성TV ON AIR’ 개국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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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평 남짓한 작은 공간, 복잡한 편집 장비와 고가의 방송용 카메라, 음향기기, 조명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방송을 준비하는 엔지니어와 카메라맨, 아나운서가 분주하게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 이들의 모습에서 긴장감마저 감돈다.

분위기는 여느 방송국을 방불케 하지만 이곳은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 ‘음성TV’ 스튜디오다. 음성군 인터넷방송(tv.eumsong.go.kr)은 지역소식을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바일기기로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일 개국했다.

음성TV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방송을 제작하는 인적 구성만 봐도 프로그램의 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수십 년간 영상을 촬영한 전문가부터 전직 공중파 방송 프로듀서(PD), 케이블 방송 촬영기자, 사진작가 등 고수 4명이 환상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책임을 맡고 있는 김용관(50) 영상미디어팀장은 지난 23년 동안 ENG카메라를 잡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또 팀원인 김윤환(43)·김형서(43) 주무관은 MBC와 케이블 채널에서 PD와 촬영기자로 10년 이상 활약했고, 스틸 사진을 담당하는 정혁(33) 주무관은 각종 사진촬영대회에서 상을 휩쓴 실력자다.

이들은 이미 마을과 기업, 공무원이 하는 일 등을 소개하는 5편의 프로그램을 제작·송출해 큰 호응을 받으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영상미디어팀은 지향점을 ‘따뜻한 감동 음성’에 두고 사람 냄새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한 가운데 방송사 취재진이 시험 방송을 스케치 하고 있다.
▲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한 가운데 방송사 취재진이 시험 방송을 스케치 하고 있다.

실시간 생방송,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

군은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4억 원을 투입, 도내 최초로 인터넷방송국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터넷방송국 개국을 위해 지난 조직개편에서 팀장과 팀원 등 4명으로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개국을 준비했다.

군은 품바축제를 비롯해 인삼축제 등을 생방송하고 지역 곳곳의 화젯거리를 영상물로 만들어 내보낼 계획이다. 또 반기문 아카데미와 영농기술교육, 건강교실 등 유익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중계할 방침이다.

또한 시청자들이 각 부서 공무원이 하는 일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키로 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 1번지 음성을 알리기 위해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을 소개하고 홍보해 주는 전도사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축척된 자료로 ‘추억의 영상’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날로그와 6mm 영상, VHS, CD 등으로 보관중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기로 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지금은 할머니가 됐을지도 모를 1회 고추아가씨를 볼 수 있고, 음성의 변화된 모습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군이 제작한 프로그램은 이미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군은 인터넷방송국이 개국으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앞으로 지역소식을 모바일기기로 편리하게 시청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낼 수 있는 ‘24시간 소셜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시청하고 군정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한 가운데 이필용 음성군수(왼쪽 첫번째)가 시험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인터넷방송국이 개국한 가운데 이필용 음성군수(왼쪽 첫번째)가 시험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미니 인터뷰] 음성을 알리는 첨병 되도록

인터넷방송 ‘음성TV’는 이필용 음성군수의 관심에서 출발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을 내놓아도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참여가 없으면 실패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은 민과 관을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라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인터넷방송국 개국으로 군과 지역 주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생겼다”며 “앞으로 음성TV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음성을 알리고 주민과 소통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지난해는 음성시 건설을 위한 초석을 다진 해로 시 단위에 준하는 행정조직 개편과 5478억원의 투자유치,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며 “이 도전과 성과의 중심에 음성군민이 있었고 민과 관이 소통하고 참여했기 때문에 이룬 성과”라고 추어 세웠다.

이 군수는 그러면서 “방송국 개국으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더욱 활발하고 왕성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서 따뜻한 복지, 투자 1번지 음성, 안전한 고향을 만드는데 홍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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