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키기’ 7일째 철야 노숙하며 촛불문화제 개최

대학생들 “굴욕적 한일 위안부 협상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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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합의에 반대하며 '위안부 소녀상 지키기' 철야 노숙 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 주최로 5일 저녁 7시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율곡로 2길 평화나비소녀상 주변에서 대학생·시민 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위안부 한·일 협상안 폐기'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이 촛불문화제를 펼치고 있다.
▲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이 촛불문화제를 펼치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경기대학교 강은영 씨는 "역사는 단순하게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흐르는 것이 역사다. 이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기 참가한 한 사람, 한 사람이 1인 언론사가 되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사회관계망)을 통해 알려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씨는 "현재 대학가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더욱 더 많은 홍보로 오는 9일 토요일 주말에 개최 예정인 집회에 많은 대학생·시민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자"고 덧붙였다.

광운대학교 2학년 이승훈 씨는 "박근혜 정부가 한·일 협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 최대한 노력 했다'는 뉴스를 듣고 화가 나서 달려 나왔다. 24년 전 시민을 협박했던 한·일 협상과 박근혜정부의 굴욕적인 한·일 협상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협박하는 뉴스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 해 24시간 철야 노숙 농성에 참여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여러분과 같은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부끄럽다. 우리 국민은 예나 지금이나 국제법에 따라 전범이 처벌되기 바랄 뿐이다"면서 "우리가 언제 돈을 달라고 했냐? 우리가 돈이 없냐? 국민의 인권을 누가 거래의 대상으로 허락했느냐"며 박근혜정부의 굴욕적인 한·일 협상을 비판했다.

이어 이 시민은 "이번 한·일 협상은 매국노의 짓이다"고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친일을 덮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 국민의 힘으로 당장 끌어 낼 수 있으면 끌어내려야 매국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즉석 율동을 펼치고 있다.
▲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이 촛불문화제에서 즉석 율동을 펼치고 있다.

월계고등학교 3학년 강보라 씨는 "수능이 끝나 이 곳 상황을 파악하고 친구들과 이야기 주제로 삼기 위해 왔는데 와서 보니 너무 심각하다는 생각에 이 곳에서 계속 평화나비소녀상을 지키고 있다"면서 "미래의 한·일 관계를 위해 이걸(한·일협상안) '이해 해 달라'는 정부를 보면서 진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청년)가 아직 젊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나라 이기 때문에 미래의 정상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대학생·시민 발언과 대학생들이 즉석에서 연습한 율동 등을 선보이며 1시간 가량 진행 됐으며, 경찰과 큰 충돌 없이 7일차 촛불문화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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