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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모병원 단식농성장 강제철거 후 다시 꾸려답동성당 신자들이 철거… 인천지역 시민·노동자들 분노
박철준 현장기자  |  stre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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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4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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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1시경 미사를 마친 인천 답동성당 평신도회장을 비롯한 남녀 신자 30여 명의 신도들이 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 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지부장이 19일째 단식농성중인 농성장에 찾아와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 단식농성장이 철거되어 허탈한 표정으로 철거된 천막위에 앉아 있는 홍명옥지부장[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 강제철거된 농성장이 쓸쓸하다.[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 농성장을 철거한 후 일부 신도들이 농성하던 자리에 차량 등으로 막아놓은 상황[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하지만, 이날 오후 3시경 답동성당측의 행태에 분노한 인천지역 시민들과 노동자들은 성모병원 문제해결을 위한 단식농성장을 다시 설치했다.

   
▲ 성모병원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인천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철거당한 길 건너편에 농성장을 다시 꾸렸다.[사진제공 : 한국GM조합원]
   
▲ 성모병원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인천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철거당한 길 건너편에 농성장을 다시 꾸렸다.[사진제공 : 한국GM조합원]
   
▲ 성모병원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장 재설치된 모습[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 농성장을 재설치한 후 인천지역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피케팅을 하는 모습[사진제공 : 인천지역연대]

이후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 등 200여 명은 4일 오전 11시 답동성당 입구에 다시 차려진 단식농성장에서 합동 시무식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기자회견 모습
   
▲ 기자회견 모습
   
▲ 기자회견 모습

기자회견에서 희년(기쁜해)을 선포한 프란치스코교황의 뜻과 다르게 단식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침탈한 답동성당과 인천교구를 규탄하며 성모병원사태 책임지고 직접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제성모병원의 환자 유인·알선행위,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건강보험공단 의료급여 부당청구 사건과 인천성모병원의 노동·인권탄압사태 해결을 위해 모인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천주교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 면담을 요청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101일 째이고,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지부장의 단식농성이 19일에 이른 어제(3일) 오전 11시경 답동성당 평신도회장을 비롯한 남녀 신자 30여명이 농성장을 짓밟고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19일을 굶으며 주교님 면담과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여성 노동자가 몸을 의지하던 한 평도 안 되는 단식 농성장을 폭력으로 침탈한 것이다”며 “폭력침탈 규탄과 사태해결에 천주교 인천교구가 나설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진실과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해결을 위한 전면투쟁을 선포한다!
부정비리, 돈벌이 경영, 노동탄압, 인권유린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병원을 만들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노동 개악과 영리병원 설립 승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세월호 진상규명 외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굴욕적 합의 등 고통과 재앙으로 얼룩진 2015년이 지나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 민주노총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동개악과 독재회귀를 저지하고 노동자 민중의 행복과 희망을 쟁취하기 위한 2016년 투쟁선포식을 개최한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인천본부, 그리고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어제 발생한 천주교 인천교구측의 농성장 폭력 침탈사태로 인해 긴급하게 답동성당 앞에서 합동시무식과 2016년 투쟁 선포식을 개최한다.

참담하게도 2016년 새해 들머리가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경 답동성당 평신도협의회 회원 30여명이 19일째 단식농성중인 홍명옥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의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철거했다. 이들은 집단적으로 몰려와 폭언을 퍼부으며 물품과 집기를 부수고 단식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

추운 겨울 19일째 밥을 굶으며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여성노동자의 간절한 호소는 이렇게 폭력으로 짓밟혔다. 한 때 민주화운동의 성지였고, 사회적 약자들의 피난처였던 답동성당은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에 내몰린 여성노동자를 무자비하게 내치기 위한 폭력의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희년>에 천주교 인천교구가 보여준 것은 위로와 자비가 아니라 외면과 냉대를 넘어 폭언과 폭력이었다. 

국제성모병원의 환자유치 알선,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건강보험료 부당청구와 인천성모병원의 무분별한 돈벌이경영, 노동탄압, 인권유린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은 진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할 뿐 아무런 반성도 없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급기야 인천성모병원은 1월 7일 홍명옥 지부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까지 했다.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경영진에 사제를 파견하고, 두 병원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관할하고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사태해결의 당사자이다.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부정비리와 돈벌이경영, 노동탄압, 인권유린은 가톨릭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우리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더 이상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해결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가톨릭정신을 구현하는 모범적인 병원을 만들기 위한 쇄신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침묵과 외면, 냉대와 폭력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장기화시킬 뿐이다. 우리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지금이라도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와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해결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인천교구와의 대화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악의적인 왜곡과 가혹한 폭력침탈, 서러운 냉대와 뼈를 에이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제성모병원의 환자유치 알선,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건강보험료 부당청구와 인천성모병원의 무분별한 돈벌이경영, 노동탄압, 인권유린의 진실을 밝혀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은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기 위한 자랑스러운 투쟁이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투쟁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인천본부, 성모병원 정상화 시민대책위원회는 폭력의 아수라장이 벌어진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성당 농성장 앞에서 2016년 합동시무식과 함께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전면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 

우리는 △천주교 인천교구앞 천막농성과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 △매주 화요일 천주교 인천교구앞 촛불집회 △인천성모병원 규탄집회와 1인 시위 △1월 7일 홍명옥 지부장 부당징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 △천주교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 면담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대시민 홍보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 등 끈질긴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교황청에 설치된 보건의료기관담당특별위원회(special Healthcare Commission)가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의 진실을 전면 조사하도록 촉구하는 투쟁과 함께 2차 바티칸 원정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행복과 희망은 진실을 밝혀내고 정의를 구현하는 데 있다. 진실이 묻히고 정의가 짓밟히는 곳에 행복과 희망은 기대할 수 없다.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외면하거나 포기한다면 2016년은 행복과 희망의 해가 아니라 절망과 암울의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2016년을 행복과 희망의 한해로 만들기 위해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 사태를 기필코 해결하고 승리하는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병원을 만드는 것은 절박한 사회적 과제이며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꿈이다. 우리는 2016년 새해와 함께 이 과제와 꿈을 실현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6년 1월 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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