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파업 돌입, 노동시민세력 총집결해 노사정위 야합 대응 결의

민주노총 “필사즉생의 각오로 반노동적 야합 분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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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노동·시민·사회 세력을 총집결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서는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동개악-노사정 야합 분쇄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쉬운 해고·저임금 노동개악에 맞서 고용확대-양극화 해소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포했다.

이번 노사정위 합의에 대해 민주노총은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노사정위가 정부를 등에 없고 노동자를 들러리 세워 자본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야합기구임이 확인”돼고 “한국노총이 역대 최악의 야합에 가담함으로써 노동개악 공범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15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노동개악-노사정 야합 분쇄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15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노동개악-노사정 야합 분쇄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식을 단행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등 이번 노동시장 구조개악은 80만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뿐 아니라 절대 다수의 미조직 노동자에 대한 살인행위에 다름 없는 독재정권의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한 위원장은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조직은 노동조합이 아니”라면서 “그런 조직 밑에서 분노하는 노동자, 독립노조, 청년, 노년, 알바 노조 등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분노하는 모든 노동세력을 하나로 집결해 민주노총의 모든 역량을 걸고 반노동정책을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사무금융연맹 이윤경 위원장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잡은 정권이 국민을 협박하고 있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1%를 만족시키기는 박근혜 정권 퇴진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본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유희종 세종충남본부장은 “노사정의 노와 정은 없었고 모두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들뿐이었다”며 “이번 합의가 자본을 비호하는 정부와 그 자본의 하수인이 된 허울뿐인 노조에 의한 자본의, 자본을 위한, 자본에 의한 합의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 민주노총이 '쉬운 해고, 저임금체계 확산, 비정규직 양산'을 골자로 한 이번 노사정위의 '합의'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 전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 민주노총이 '쉬운 해고, 저임금체계 확산, 비정규직 양산'을 골자로 한 이번 노사정위의 '합의'에 대응하기 위해 추석 전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열린 비상중집을 통해 추석 전 총파업 돌입을 골자로 한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15일 노사정위 야합 조인식 저지투쟁을 시작으로 16일 전국지역본부 동시다발 규탄집회 개최, 17일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대회, 18일 야합규탄 중식집회 등 공동행동에 나서며 19일에는 총파업선포 결의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식은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민주노총은 사회연대투쟁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각계각층 민중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 범국민대책기구 구성을 추진, 11월 민중총궐기와 정치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중집위원들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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