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가 9.13노사정위의 합의에 대해 ‘야합’으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결의하는 집단 식발식을 단행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5일 아침 7시 세종로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노사정위원회 합의문 조인식을 규탄하는 결의 대회를 열고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단위노조 위원장으로 구성된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들이 집단 삭발했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누가 그들(노사정 위원회)에게 노동자의 생존권을 팔아먹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 한 바 없으며, 더욱더 한국노총은 노동자를 대신할 수 없다”면서 “한국노총이 동지의 분신 시도를 눈앞에서 보고도 노동개악 야합을 표결로 강행 처리 했다”며 한국노총을 맹비난 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 이 시간부터 목숨이 없는, 그래서 반드시 다시 노동자 민중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결의로 삭발을 했다”며 “그들의 칼 끝이 노동자와 민중의 목줄을 겨냥했다. 우리가 이제 할 것은 우리의 목숨을 다 버려서라도 노동자와 민중을 지켜야 한다는 결의와 투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집위원들은 “박근혜 정부는 불공정 시장 지배로 막대한 사내유보금 쌓고 독점 이윤을 누려온 재벌을 개혁해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 실업을 해결할 유력한 방안인 세계 최장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책임에도 관심이 없다”면서 “거꾸로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 제도 개악을 실시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며 노동시간을 연장시켜 재벌의 배를 더 불리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노사정위 야합 대표자들의 평온한 조인식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야합분쇄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15일 오전 7시 30분경 민주노총 중집위원들이 삭발을 단행하는 동안 본회의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