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촛불문화제

노동자와 함께 하는 동사섭 법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11일 오후 7시에 “노동자와 함께 하는 동사섭 법회 제11회”를 위원장 종호 스님, 수석부위원장 혜조 스님, 원정 스님 이 주관하고, 양한웅 집행위원장 사회로 시민, 공무원노조 해직자 등 약 50여명과 함께 1시간 20분 동안 공무원 현안문제 해결촉구를 위한 법회를 가졌다.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지해 8월 27일 차별받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제도개선에 나설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출범했다. 본 노동위는 지난해 8월 21일 제40차 종무회의에서 ‘노동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령’을 제정한 바 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노사분규, 정리해고, 비정규직 등 노동계 전반의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창출하고 체계적 대응에 착수하기 위한 기구다.

 

 
 

종호 스님은 법회 여는 인사말에서 국정원이 1만 여명의 공무원과 1조원의 비밀예산으로 종북메카시즘을 통해 남북을 분열시켰고, 홍오좆과 전라디안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영호남을 분열시켰고, 업무상 엄중한 정치적 중립을 시켜야할 정부기관이 대통령 선거 및 각종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런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설립신고를 빼앗고, 쌍차노동자, 한진 등 노동계 탄압으로 일관했다면서 투쟁으로 과거 이명박 정부를 단죄하는 것을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하게 당선되었다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투쟁이란 구호를 외쳐 참가들에게 심심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정종현 수석부위원장은 답사에서 권력과 자본이 시키면 생각 없이 따라하는 사람을 종호 스님께서 무뇌아라고 했던 말에 동감한다면서 우리 공무원들은 뇌가 없다 영혼이 없다는 말을 정치인, 언론인, 관변 단체, 의원들에게 수없이 들었고, 공무원들에 자존심 구기는 말들을 많이 들으며 공직 생활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출법 이후 공직사회가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 오늘 법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잘못되어가는 대한민국을 공무원노조 제 역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써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박창죽 조합원은 발언에서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조계종에서 공무원노조 현안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법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왔다면서 두 손 모아 기도로 감사를 표시했다.

 

 
 

또한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인 이갑용 후보가 외부 인사 발언에서 자신도 정무직 공무원 첫 해고자라면서 공무원노조 상급단체가 힘이 있었더라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거라면서 강력한 힘을 가진 민주노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05년 공무원노조 파업참자가 징계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공무원노조 편에 서서 싸우다가 당신 울산 북구청장직을 빼앗겼다.

 

 
 

제11차 노동자를 위한 법회는 서울지역본부 오현근 대외협력부장의 발원문을 낭독으로 법회를 끝내고 참석자 모두 정부청사 주변을 촛불을 들고 두 바퀴를 돌면서 포행 합창 묵언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 발원문 ] 자비하신 부처님, 모든 중생 고통에서 건지시는 관세음 보살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니다. 여기 공무원노동조합을 만들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함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평등사회구현을 위해 헌신해오고 있는 공무원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당한 국가권력의 탄압과 횡포에 밀려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든 일터에서 쫓겨나 거리를 유랑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탐욕에 눈먼 자본가들과 이들을 감싸 안고 도는 무자비한 정권에 의해 청춘을 받쳐 수십 년을 근무한 직장에서 억 울하게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시한 수많은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의 삶을 위해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생사의 경계에서 온몸 바쳐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진정 이 시대의 불보살들입니다.

 불보살의 화신인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 연민 충만케 하시어 절망하고 신음하는 민중에게 빛과 희망이 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배고픔이 없는 세상, 배우지 못함이 없는 세상, 가진 게 없어 치료받지 못함이 없는 세상, 안식할 곳이 없어 거리를 유랑함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 평등한 세상 하루속히 성취 할 수 있기를 오늘 여기 동사섭법회에 함께하는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 모아 발원하오니 한량없는 자비와 가피로 옹호하여 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