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은 4월5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적십자회비의 강제적 모금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박이제 부위원장과 김민호 교섭국장은 “자발성과 비영리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는 적십자 운동이 회비 모금 과정에서 행정기관을 동원한 강제 모금의 방법을 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히고 “강제모금에 동원된 공무원노조 조합원과 유무형의 압력으로 이러한 모금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일반 국민들을 대신에 유감의 입장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재원조성본부 신창우 본부장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이 목표액을 정해 모금하는 과정에서 강압적 방법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공무원노조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담당자는 “수당과 식대 등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부분은 내부에서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며 “관계부서와 협의해 공무원노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