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공격 등 각종 막말 남발로 고발당하기도

새누리 김진태 의원, KBS 인사청탁 파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대선 댓글 의혹을 덮기 위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 대선개입 의혹을 폭로해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KBS 신입사원 최종면접을 앞두고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했던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노보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KBS신입사원 최종면접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측에서 KBS 인력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김진태의원
▲ 새누리당 김진태의원

김진태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인력관리실 직원에게 전화해 "의원님 지인의 자제분이 최종면접에 올라갔는데 이와 관련해 인사담당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력관리실 직원은 "KBS 채용과정에는 그런 인사청탁이 통하지 않으며 담당자를 바꿔줄 수도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이 보좌관은 "그럼 의원님이 통화를 좀 할 수 있도록 사장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국회의원이 공영방송 KBS의 신입사원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내부에서는 "정부 여당이 KBS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런 짓거리를 할 수 있는가"라며 개탄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새어나왔고 "그동안 KBS가 여당에게 얼마나 굽실거렸는지 단적으로 드러나 대목"이라는 자조섞인 지적도 이어졌다.

KBS본부의 인사청탁 의혹 폭로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김 의원에게도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KBS 인력관리실이 인사담당자를 바꿔주지 않아 통화하지 못했다"며 "KBS 국회 담당 직원에게 신입사원 채용절차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길 사장의 전화번호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KBS본부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부당한 인사청탁을 한 김진태 의원은 KBS에 몸담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KBS에 입사한 우리 신입사원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과 관련 중국비하 발언과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라간 글이 대선개입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종용해 공무원노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공무원U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