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헌법 전문에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니 3·1운동이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3·1운동의 의미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는 독립운동의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는 계기였다는 것도 포함
2012년 12월 19일은 악몽과 같은 날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꼈다. 설마 하던 일이 정말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날 실시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가 당선된 것이다. 박근혜의 당선은 곧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났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난 뒤 스스로 입증했듯이 박근혜는 대통령의 깜냥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투표에 나
법령으로 정해지는 기념일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가가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국경일은 법률로 정해진다. 현재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국경일이다. 다른 하나는 정부부처 차원에서 기념하는 ‘각종 기념일’이다. 각종 기념일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진다. 현충일, 어린이날 등 모두 47개의 각종 기념일이 지정되어 있다. 국군의 날은 각종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해마다 광복절에는 현직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국민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는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 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7월 17일은 제헌헌법이 제정된 날 곧 제헌절이다. 제헌이 ‘헌법을 만든다’는 뜻이니 제헌헌법은 풀어 쓰면 ‘헌법을 만드는 헌법’이 된다. 일종의 형용 모순인데도 1948년 7월 17일 제헌국회에서 첫 헌법을 공표한 이래 지금까지도 제헌헌법이라는 말이 계속 쓰일 만큼 제헌헌법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현행 헌법의 모태는 당연히 제헌헌법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의 광장에서 불타올랐던 촛불의 힘은 위대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앞세운 평화적인 집회 하나만으로 박근혜 정권에 의해 유린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시민혁명을 이끌어냈다. 촛불시민들은 애초에 박근혜의 하야와 탄핵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요구는 적폐청산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광장에서 울려 퍼진 적폐청산 구호에는 박근혜정권의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눈길을 끈 헌법재판소 1989년에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관한 최고 원리가 담겨 있다고 결정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행 헌법 전문의 첫 마디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적혀 있다. 그
1919년 4월 11일 중국의 상하이에 모인 망명 독립운동가들은 오늘날의 국회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임시의정원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의 헌법으로 대한민국임시헌장(이하 임시헌장)을 통과시켰다. 임시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임시헌장은 열 조항으로 된 간단한 헌법이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헌법으로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내용이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다. 이승만 정권 은 공무원과 경찰을 노골적으로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벌과 은행으로부터 모은 거액의 불법자금을 살포하는 금권선거,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의 정치깡패를 앞세워 야당을 탄압하는 폭력선거를 자행했다.4년 전인 1956년 정·부통령선거에서도 이승만은 자유당 대통령후보로 나섰다. 상대는 야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