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영화'1987'을 봤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다들 잘알 것이다.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오래된 정원”2007년 개봉된 이 영화는 광주민중항쟁과 건대항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현우(지진희)와 한윤희(염정아)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이다. 8-90년 학생운동을 했던 이들은 이 영화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기사를 검색하고 자료를 모으다보면 이면에 무엇이 있었을지 상상한다. 청소년 시국선언문이 겉으로 보면 A4용지 한 장짜리 글이다. 근데 그걸 쓰기까지 청소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학생회에서 혹은 동아리에서, 혹은 친구들끼리 “우리도 뭐라도 하자. 시국선언문? 그거 쓰자” 누군가의 제안으로, “우리가 이거 해서 뭐가 바뀔까?”, “선생님들이 반대하실 것
역시 바람은 제주, 가만히 서 있으면 날아갈 정도의 세찬 바람이 불던 날 29살이라기엔 민망할 정도로 앳된 박은선주무관을 만났다. 박주무관은 목포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컨테이너 운반 상선에 3년 정도 일을 했다. 6개월은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오면 2개월 쉬고 다시 바다로 나간다. 그 생활을 3년을 하고 2항해사로 퇴직을 했다. 고향은 부산인데 대학 때부터 타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니 부모님 근처에서 살고픈 마음과 이제는 바다보다는 집에서 출퇴근하고픈 마음에 선박항해직렬 9급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제주보다는 부산
이 책은 2011년 9월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에 입국하게 된 북한이탈주민 김련희(46)씨에 대한 이야기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정권이 싫어 남한의 보호를 요청한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자신을 탈북자라고 여겨본 적도, 남한에 살고 싶다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한다.2011년 9월 입국 직후 실수로 남한에 들어왔으니
94년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여름 아마도 중간고사 기간이었나보다. 9시가 넘어가는 밤에 본관경비아저씨의 학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학내에 있는 학생들에게 알리요. 지금 법사회대 앞에서 드라마를 찍는디 엑스트라인원이 모자르다고 하니께 학생들은 언넝 올라가보쇼잉”이라고.....아마도 혜린의 학생운동을 촬영하는 컷이었던 것 같다. 정작 당시
저는 적당한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늘 한계를 설정하고 그 선은 넘을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왔습니다. 물구나무서기는 그 선을 뛰어 넘어보기 위한 도전입니다.또한 물구나무서기는 나를 향한 도전입니다. 그러기 위해 내 몸을 이해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현재 나의 상태는 균형이 많이 깨져있고 긴장이 어깨로 몰려있
DOWN DOWN FTA!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힘이 넘치는 정광훈 의장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농민운동과 전선운동에 한생을 바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정광훈 의장님. 마음자리가 깨끗한 혁명가.‘가면 하룻밤 자고 오는 거야. 처음 만난 사람 집에서 밤새 이야기하면서 밤에 감자 삶아 먹어가면서. 한 이불 쓰고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당연히 사람 간에
순천시청은 오래된 청사 중 하나이다.7개 건물로 나뉘어 있으며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직원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도 불편해한다. 그 중 하나 순천만을 담당하는 순천만보전과를 찾았다. 가장 힘든 고역은 쉼 없이 몰려드는 차량이다. 주말이면 수백 수천대가 오고간다. 대부분 주차장은 용역을 주기 마련인데 직원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점심 먹을 시간 아니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다.갑자기 한파가 불기 시작한 날인지라 주말이지만 한가한 편이었다. 세계 4대 습지인 순천만은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는 더군다나 흑두루미
이번 달에는 영화 대신 연극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극단 해적의 ‘형민이 주영이’ “나는 사랑을 했다. 진정한 사랑을....그렇지만 내가 비난받아야만 할까? 나는 그렇다.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영이의 독백으로 연극은 시작과 끝을 맺는다. 베트남전 참전 이후 잦은 자해와 자살시도로 장롱에 숨어 팬티 한 장만 걸치고 꽁꽁 묶여 사는 아버지와 그의
- 지부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어려운 길을 선택하셨는데 지부장에 출마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와 당선 소감을 얘기해달라. ● 11월 26일이면 당선된 지 한 달이 된다. 지부장 당선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특별한 것은 없는데 6월 30일자로 전 지부장님이 퇴임하시면서 빈공백이 있었으나 당초엔 조합선거 일정과 맞추려고
불법주정차단속업무는 대표적인 감정노동이다. 하루 7~8시간 욕을 듣다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조로 달한다. 간혹 멱살잡이를 당하기도 한다. 한 달 기준 7000~8000건의 주차단속업무를 처리하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소속 교통지도과 서북지역대 직원들을 만났다.“일하면서 가장 힘들 때요? 위반 차량 단속과정에서 운전자 본인의 잘못은 절대 인정 안 하고 욕만 퍼붓는 사람들이 있어요. 피치 못할 상황에선 계도만 하고 보내주기도 하지만 법 위반이 명확한 경우엔 형평성에 근거해서 단속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단속을 위한 단속보다는 교통질
20여년 만에 꺼내 든 ‘전태일 평전’. 책을 다시 펼치기도 전에 무언가에 짓눌리는 듯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착잡하기까지 했다. 몸을 불태우며 세상을 향해 외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고인의 외침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반성 때문에 그랬을런지도 모른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을 알게 된 것은 1990년 중반이었다. 학
“후진국이 공업발전을 통하여 중진국이 될 수는 있으나 농업발전 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 미국의 경제학자 쿠즈네츠1. 농업개혁과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핵심과제 중 ‘쌀값 보장’에 대해 설명해달라.우리는 꾸준히 1kg당 3000원을 요구해왔다. 심지어 박근혜도 대통령 후보 시절 쌀값 21만원을 공약했다. 시장개방 이전에 쌀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을 졌다. ‘이중곡가제’라는 제도를 통해 국가가 농민들로부터 쌀을 제값에 사서 소비자인 국민에게 싸게 파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UR(Uruguay Round 우루과이 라운드), WTO(W
올 가을 달달한 영화를 소개하고 싶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며,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성 영화 감독인 신수원, 그리고 급성 구획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완치하고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데뷔한 문근영이 주연을 맡은 ‘유리정원’하지만 나의 의도는 철저하게 빗나갔다. 보는 내내 긴장했고 슬펐고 마음이 아팠다.나무에서 태어났다고 스스로 믿는 재연(문근영)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무엇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체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를 중심에 두는 사회, 즉 사람보다는 경제성장을 더 중시하는 체제이다. 이런 제도 하에서 사람은 필연적으로 경제의 노예,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주인이 되려 하지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을 자본의 노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새벽 4시.수십대의 재활용품 수거용 차량이 좁은 관악동을 오간다.이미 3시부터 출근한 이들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쓰레기더미를 던진다. 흔들려 넘어질 것 같은 차량 뒤에 매달려 타고 내리기를 수십회 반복...골목과 차고지를 10~15회 반복하다보면 저 멀리 동이 터온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깨어있지 않은 시간.어둠 속에 일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아침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개봉 2주 만에 10만명을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스릴러물 ‘저수지게임’, 솔직히 스릴러는 아니며 그러기에 흥미진지하지는 않다. 하지만 당신이 박근혜를 끌어내린 촛불시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10년 동안 MB의 비자금을 쫓는 주진우 기자. 이 영화는 시사IN 주기자가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그 분의 ‘검은 돈’을 추적해온 지난
‘나는 조선의 독립문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정부를 두고는 독립해도 민족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애족적이고 인민의 복지에 호의적인 관심을 가진 더 나은 정부를 가진다면 다른 나라에 종속됐다 해도 재앙은 아닙니다. - 윤치호(1889년 12월)’애국가의 가사를 썼다는 윤치호의 일기를 오늘의 말로 바꾸면, ‘미군이 70년 넘
지금은 박근혜 시대가 아니다. 박근혜가 촛불국민에 의해 구속되어 있는 시대다.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이 당선된 혁명적 변화가 추진되고 있는 시대다. 모두들 적폐 청산을 이야기 한다. 촛불은 그 동안 자신들만의 탐욕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의를 탄압하며 권력과 자본이 유착하여 생산한 정책과 제도를 바로잡아 정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남한에 사드가 배치되고 북이 화성-14(ICBM)를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족의 평화와 자주통일의 염원을 안고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 후반기 일정에 참가했다.첫 일정으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자들의 집결지였던 용산역 광장에 건립한 강제징용노동자상 제막식에 함께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100세의 김한수 할아버지께서 제막식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