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곳에 끌려갔다. 도착하자마자 몽둥이로 맞았다. 강제로 평생 일만 했다. 도망가다가 잡히면 반죽임을 당했다. 또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이들이 바로 ‘서산개척단’이다”영화 ‘서산개척단’은 5·16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가 충남 서산에 간척사업장을 만들어 ‘사회명랑화사업’이라는 미명하에 1700여명의 무
한반도에는 남북을 갈라놓은 ‘금단의 선’이 있다. 바로 155마일의 ‘군사분계선’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7일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두 손 맞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8천만 겨레와 평화를 애호하는 온 인류 앞에서 보여줌으로서 이 ‘선’이 넘지 못할 ‘금단의 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하지만 70년 분단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의 마음속
56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는 건강하고 열정적이다. 청주 출신으로 청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1992년도에 사서직으로 입직했다. 올해로 27년째 교통대학에서만 근무했고 현재는 중앙도서관 학술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늘 도서관에서만 근무하다 딱 한번 1년 4개월 동안 학생팀장으로 근무했는데 그때 학생들과 함께 여행도 하고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간에는 분명히 ‘다름’이 존재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소통이나 관계 개선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청년 조합원의 말이다. 세대 간의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는 같은 지역에서 함께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분명 존재한다. 서로 간의 간극을 좁혀 나가는 첫 발은 우선 “서로 다르다는 것을
해 마다 5월이 되면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광주를 찾아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서민지 광주본부 청년위원장을 만났다. 서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4년 동안 노인복지기관 등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지난 2013년 사회복지직으로 임용된 입사 6년차의 공무원이다.사실상 새내기 공무원에 가깝지만 서 위원장은 만만치 않은 직함이 하나 더 있다
지난 12-13일 양일간 조합원 투표를 통해 공무원노조에 가입한 국립수산과학원 도정완 지회장을 만났다. 도정완 지회장은 지난 20-21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지회장에 선출됐다.* 본인의 소개를 부탁한다.현재 강릉에 있는 동해수산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의대에서 어류바이러스를 연구했다. 1998년 양식장에서 돌돔이 폐사하면서 수백억의 손해를 입었는데, 그 이듬해 수과원에서 4개월 정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진단과 해결을 했다. 그 이후 수과원의 요청도 있었고 삼수 만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 2
解寃 무의식(巫儀式) 때 망자의 원(寃)을 들어주는 거리. 거리풀이나 뒷전에 해당하는 해원은 굿을 끝마칠 때 독경식(讀經式)으로 연행된다.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은 전쟁의 전과 후, 군경에 의한 예비 검속자 및 형무소 재소자 학살, 미군 폭격에 의한 학살, 점령기 인민군에 의한 학살, 토벌작전 중 군경에 의한 학살로 구분할 수 있다. 전쟁 전의 대표적인 학살
강진터미널에서 차로 40여분, 산 두개를 돌고 넘어 장흥댐을 지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 주민 수가 800명이 채 안되는 강진의 오지마을 옴천면이 있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과는 절대 비교불가인 투명한 햇살과 오로지 들리는 소리는 새들의 지저귐 밖에 없다. 당장 다음날에 ‘옴천면 어버이날 및 면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인터뷰
경기도 의왕시 상하수과에서 근무하는 김효정(29세)씨는 요즘 퇴근 후 ‘태교’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남편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 이런저런 상의를 한다. 효정 씨와 같은 환경직 공무원으로 수원시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은 효정 씨의 업무를 잘 이해해주고 집안일도 도맡아 하는 든든한 동반자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앞두고 있는 임신 6개월의 ‘예비
지난 16일, 12일째 단식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 회복투 김은환 위원장을 만났다. 농성장은 청와대 입구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효자로 길바닥에 세워졌다. ‘동향’인 농성장은 오전만 잠깐 따뜻했을 뿐 온종일 응달이라 더 춥게 느껴졌다. 김은환 위원장은 겨울 외투를 입고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따뜻한 웃음으로 맞았다. 건강 상태를 묻자 그는 “괜찮
서울시에는 중랑, 난지, 서남 탄천 4곳의 재생센터가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곳이 중랑 물재생센터이다. 서울 도심 성동구 중랑구 동대문구 3개구의 중심에 있는 중랑 물재생센터에서는 강북지역 12개구의 하수, 분뇨, 정화조를 처리하여 정화한 후 한강으로 돌려 보내고 있다. 25만평의 지하와 지상에는 12개 구에서 흘러들어온 각종 오폐수를 정화하 는 기계들로 가득 차 있다. 한편 직원은 2003년 264명에서 2018년 현재 139명으로 15년 사이에 절반에 가까운 수가 줄었다. 이렇듯 매년 감축을 하고 있지만 신규직원 충원은 없다
3년 만에 그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며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개월 동안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은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곧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다가온다. 게다가 며칠 전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의 행방이 밝혀졌다. 국가 위기상황
관악구청 가정복지과에 근무하는 장미(38) 관악구지부 부지부장을 만났다. 2007년에 관악구청 에 입사한 그녀는 어느덧 11년차 베테랑 공무원이다. 섬처녀 답지 않게 뽀얀 피부를 가진 그녀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2시간 반 정도가야 도착하는 남단 끝자락 거문도에서 태어났다. 거문도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17살 때부터 혼자 객지 생활을 했다. 고등학교를
시집 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독자들에게 더 친숙한 최영미 시인이 2005년에 발간했고 2014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나 1부 연작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운동’과 맞물려 새롭게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시인은 연작에서 ‘돼지’와 ‘진주’의 비유를 통해 자
“태백을 벗어나고 싶었어요”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탄광촌, 점점 쇠락해 가는 고향 마을을 보면서 소년이 꿀 수 있는 유일한 꿈은 그곳을 떠나는 것이었다. 20대 청년이 된 소년은 정말로 태백을 떠났다. 하지만 ‘태백만 아니면 어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떠난 외지에서의 생활은 소년의 바람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다니던 회사는 부도가 났다. 30대가 된
처음 혼자 밥을 먹어보고,처음 혼자 바다를 걸어보고,처음 혼자 세탁기를 돌려보고, 누구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축제의 시공간에,각종 행사와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칼바람을 종일 맞으면서 추위에 떠는 이들이 있었다. 급조된 컨테이너에서 컵라면을 먹고,새벽까지 이어지는 경기장안의 환호성을 들으면서 퇴근하는 새벽길은 외롭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축제 현장에서 근무하는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고 3월 9일부터 패럴림픽올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 일반올림픽에 비해 국민의 관심도가 확연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3월 7일 개봉하는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2012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선수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25일 끝났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 치루어지는 평창·강릉·정선 등 강원도 일대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로 열기가 가득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구성되어 출전했고, 북측 응원단의 열기와 북한 고위급인사들의 방한으로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넘쳤다.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올림픽이 남아있다. 약 두달 동안의 축제를 위해 전국에서 7,800여명의 공무원이 강원도로 파견되었
이 책은 87년 6월 항쟁 직후 들불처럼 일어났던 노동자대투쟁을 배경으로 한 노동소설이다. 구로공단 일대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대영제강이라는 사업장의 민주노조 결성과 투쟁과정을 통해 계급성에 눈뜬 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의 주인주체로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서로간의 동지애를 확인하는 과정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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