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달 14일 2021년 최저임금을 시급 872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 8590원보다 고작 130원 오른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한 1988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낮은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으나 지난해에 그것을 공식 파기했다. 연이어 올해는 역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정, 그래도 원직복직의 염원 갖고 출발!7월 30일 제주에 도착해 도청 앞 기자회견과 4·3평화공원 참배,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간부 동지들과 간담회로 하루 일정을 보냈다. 그리고 이튿날, 대장정의 첫 시작을 선포하는 한라산 정상 등반에 함께 하기로 했다.몇 달 전부터 걸어서 퇴근을 해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은근히 기대한 측면도 있
2012년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27개 동 전체 승강기에 ‘배달사원 승강기 사용 자제’라는 경고문을 붙인 적이 있었다. 내용은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니 배달사원(신문, 우유 등)들은 승강기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것이었다.이 사건 이후 에 배달 노동자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는 “우유 상자를 싣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주민이 ‘전기세 내
민주노총이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에서 잠정 합의안을 반대하자 김명환 위원장이 중집의 의사를 무시하고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노총 중집위원의 다수는 중집 회의 직후 잠정 합의안 폐기와 임시대대 소집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김명환 위원장은 임시대대를
마스크 너머로민점기 시인 (전 공무원노조 2기 부위원장) 전반전은 잘 싸웠다기습공격에 한 쪽 구석이 뚫릴 뻔 했는데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승기를 잡았다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태극전사들은감독 코치 선수 모두 하나였다 공무원노동자는 여섯 달 동안 코로나19를 상대했다밀고 밀리며 쫒고 쫒기는 숨 막힘 피 말림의 연속 이었다다행히도 고생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논란이다.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탈북자 단체는 한국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에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극도의 증오·혐오를 유포하는 탈북자 단체의 전단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납하기 어렵다. 쓸데없이 긴장을 조성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만 끼치고, 남북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계약직인데 육아시간까지 써야 하나?” “육아시간을 쓰면 계약연장이 안 될 수도 있다” “선례를 만들 수 없다”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영등포구 소속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비정규직 공무원)인 A씨가 들은 말이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7조의7은 5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24개월의 범위에서 자녀돌봄, 육아 등을 위한 1일 최대 2시간의
코로나19가 세계를 집어삼켰다.코로나19 前과 後로 세계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선 BC와 AD만큼의 변화라며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재앙이후(After Disaster)란다. 과장된 비교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유머코드에 실소하는 이도 있겠다. 분명한 건 인류 문명사 행로를 바꿀 충격적 역병이란 거창한 수사와 함께 일
보수진영의 참패를 불러온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이에 관한 정치적 해석은 나의 능력 밖의 일이다. 다만 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총선이 남긴 몇 가지 인상적인 교훈이 있어서 이번 칼럼에서 이를 되짚어보려고 한다. 첫째, 미래통합당의 막말 파문에 관한 것이다.이 당의 막말 퍼레이드는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이들의 막말이 이번 총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가 6만 8000명 상으로 늘었다. (5월 4일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이 미국인이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이다.지난달 25일자 는 예일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하여 미국의 실제 코로나 사망자는 미국 정부 발표보다 두 배가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코로나
필자가 18년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선거유세를 할 당시 조합원도 아니고 투표권도 없는 경찰과 소방조직의 근무지를 방문하여 "머지않은 시간에 여러분도 같이 해야 할 일이기에 미리 한번 들어보시라" 며 유세내용을 공유한 경험이 있다.그로부터 18년 만에 그 약속이 현실화됐다. 올해 6월 11일자 법 시행으로 소방과 경찰공무원도 직장협의회를 발족하여 활동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3월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4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이 정부 공식 발표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을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자. 정부는 제발 좀 닥치고 있어라.”애덤 스미스(Adam Smith)이래 시장주의자들이 200년 가까이 고수해온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들은 ‘시장의 전지전능함’을 맹신하고 정부의 기능을 악마화했다. 이들이 지금 한국 보수의 중추를 이룬다.그런데 나는 정말로 궁금하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자는 시장주의자들이 왜 정부의 감염병 대처
코로나19로 난국에 처한 대구에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고작 10개밖에 없다. 대구만 그런 게 아니다. 국가지정 격리병실이 경남에 4개, 경북에 3개, 전라남도에 4개뿐이다. 음압병실 설치비용이 국가지정 병상의 경우 3억원이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 돈벌이가 안 되는 음압병실은 오로지 공공병원에만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음압병상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강북구지부 임기제 해고를 철회시키다지난 1월 강북구청은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보건소 일반임기제 윤 아무개 조합원에게 임용 만료를 통보했다. 지난 5년 동안 윤 조합원은 임기 연장 조건인 성과평가 평균 A를 충족했고 평소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는데 말이다.강북구청은 지방공무원 임용령(2018년 7월 개정)에 따라 2019년 4월 일반 임기제공무원에 대
자유한국당이 2월 6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인 조훈현 의원을 제명했다.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조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을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행 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이 되면 의원직이 유지된다. 자유한국당이 이걸 악용하여 현역 의원을 스스로 제명한 것이다.과연 자유한국당 답다고
자본이 만든 두 얼굴의 세상班常의 낡은 질서가평등과 공정의 인두겁을 쓰고촛불의 나라에 있다수저의 색깔이 나의 인생이고너의 미래이고 곧 우리의 계급이다한 줌의 금수저가금빛 스펙으로 장밋빛 미래를 쌓을 때아흔 아홉의 흙수저는대출과 알바로 잿빛 시름을 쌓는다억울하면 출세, 출세를 하라개발도상국 시절 울려 퍼지던철 지난 希望歌를 읊조리며잿빛 청춘들이 늘공*의 꿈을
나는 재정부장이다. 우리 지부는 어쩌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맡겼을까? “자리가 하나 남았는데 이 주임이 해볼래?”는 분명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터리다.매월 초 나는 전월의 회계감사에 제출할 자료를 검토한다. 꼼꼼한 성격도 아니면서 총수입과 총지출의 현황, 또 세부내역까지 시간을 들여 확인한다. 검토가 끝나면 지부 사무실을 향해 달려간다.
2020년은 4월 15일에 21대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해이다. 21대 총선은 4년마다 열리는 의례적인 국회의원선거가 아니다. 탄핵 촛불이라는 대중항쟁 이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다. 대중항쟁은 대의제의 제도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민중이 거리로 나서서 자기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직접 표현하는 집단행동이며, 항쟁이 승리한 다음에는 분출된
최근 각광받는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 듀크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애리얼리 교수는 “내가 시 낭송을 할 텐데 돈 내고 들으러 올 사람 있냐?”라고 물었다.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신청을 했다. 학생들은 짧은 시 한 편 들을 때 1달러, 중간 길이의 시 한 편은 2달러, 긴 시 한편의 낭송을 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