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대법원이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가 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해직자 9명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법외노조를 통보한 지 7년, 법외노조 취소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된 지 4년 7개월 만의 판결이다. 만시지탄이다.박근혜 정부의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와 양승태 대법원의 법외노조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달 14일 2021년 최저임금을 시급 872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 8590원보다 고작 130원 오른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한 1988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낮은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으나 지난해에 그것을 공식 파기했다. 연이어 올해는 역대
민주노총이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에서 잠정 합의안을 반대하자 김명환 위원장이 중집의 의사를 무시하고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노총 중집위원의 다수는 중집 회의 직후 잠정 합의안 폐기와 임시대대 소집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김명환 위원장은 임시대대를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논란이다.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탈북자 단체는 한국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에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100만장을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극도의 증오·혐오를 유포하는 탈북자 단체의 전단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납하기 어렵다. 쓸데없이 긴장을 조성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만 끼치고, 남북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가 6만 8000명 상으로 늘었다. (5월 4일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이 미국인이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미국인이다.지난달 25일자 는 예일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하여 미국의 실제 코로나 사망자는 미국 정부 발표보다 두 배가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코로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3월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4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이 정부 공식 발표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을
코로나19로 난국에 처한 대구에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고작 10개밖에 없다. 대구만 그런 게 아니다. 국가지정 격리병실이 경남에 4개, 경북에 3개, 전라남도에 4개뿐이다. 음압병실 설치비용이 국가지정 병상의 경우 3억원이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 돈벌이가 안 되는 음압병실은 오로지 공공병원에만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음압병상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자유한국당이 2월 6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인 조훈현 의원을 제명했다.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조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을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행 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이 되면 의원직이 유지된다. 자유한국당이 이걸 악용하여 현역 의원을 스스로 제명한 것이다.과연 자유한국당 답다고
2020년은 4월 15일에 21대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해이다. 21대 총선은 4년마다 열리는 의례적인 국회의원선거가 아니다. 탄핵 촛불이라는 대중항쟁 이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다. 대중항쟁은 대의제의 제도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민중이 거리로 나서서 자기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직접 표현하는 집단행동이며, 항쟁이 승리한 다음에는 분출된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했다. 2019년 대비 7.4% 증가한 50조1천527억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당시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6%인 국방비를 2.9%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방비는 문 대통령의 집권 첫해인 2017년 7.6%, 2018년 8.2%가 각각 증액되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현재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9월부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9월 24~25일(서울), 10월 23~24일(하와이)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다. 11월 중 한국에서 3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
나는 진작부터 수없이 강조했다. “검찰이 적폐세력의 몸통이다.” “검찰이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다. 검찰이 정치에 뛰어든 것이다. 집권 3년차에 마침내 마각을 드러낸 것이다.” “정권에 대한 공개적인 항명이다. 항명을 넘어 검찰의 쿠데타다.”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도적)들의 난동에 다름 아니다.”이참에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조국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모든 정치 이슈를 압도하고 있다. 심지어 심각한 경제 현안과 민생 문제마저도 이 논란 탓에 관심의 뒷전으로 밀려나 있을 정도다. 논란의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끝없이 확대재생산하는 주모자는 누가 뭐래도 언론이다. ‘기레기’란 표현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님을 새삼 절감한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를 통
지난 7월 23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발적 실수로 보기 어렵다. 우리 공군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도발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중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전개하면서 왜
6월 21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됐다가 27일 석방됐다. 김 위원장은 작년 5월, 그리고 올해 3월과 4월,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19일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민주노총은 국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와 탄력 근로시간제 확대 등을 논의하자 이에 반대하면서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었다.탄
1987년 6월 항쟁은 군부가 다시는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못을 박았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으로 보낸 것은 군부독재 통치의 종식을 상징한다. 이로써 박정희 18년-전두환 7년-노태우 5년, 장장 30년 동안 이어진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2016년 촛불항쟁으로 박근혜가 탄핵되고 이명박과 박근혜가 구속되었다. 이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노동3권은 헌법상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단체행동권이 없으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다. 온전한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이 없으면 형식만 노동조합이지 내용은 노동조합이 아니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반쪽짜리 노동조합이나 다름없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MBC 노조는 투표율 9
문재인 대통령의 3·8 개각이 부실의 도마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시행한 개각이 도리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정권의 신뢰를 떨어뜨
2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발표 없이 끝났다. 외교 관행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실무회담에서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에 정상회담이 개최되므로 합의문에 대한 서명 없이 끝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아무런 합의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끝난 정상회담의 사례로 1986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로널드
2018년, 격변기(전환기)를 실감하는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객관 정세가 눈부시게 변하는데 오히려 운동 주체의 의식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에 대한 평가조차 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가 바뀌고 이제 새해 정세 전망에 대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3년차에 들어선다. 세상은 얼마나 달라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