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회화)을 포함하여 미술은 원래 미디어였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역사를 기록한 미술사가들은 미술의 역사를 주로 예술의 관점에서 기록했고, 언론사(言論史) 연구자들은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의 역사에서 미술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우선 피카소에게 미술이 표현과 기록의 미디어로서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벌써 한 십 년은 된 듯하다.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친구가 여행을 청했다. 몸도 아프고 가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차마 거절할 수 없어 함께 길을 떠났다. 오대산도 걷고 설악산에도 들어갔다. 비선대에서 동동주 한 잔 나누었다. 별 내용 없는 이런 저런 말을 나누었던 것 같다. 나는 비선대의 암벽에서 위태하게 살아가고 있는 소나무들에 마음을 건네고 있었다. 그
요즘은 놀랍고 비상식적인 일을 많이 목격한다. 국가정보원, 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등의 국가기관들이 중립의무를 위반하여 대선에 개입하고, 그 결과 지난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면서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여기에 또 부정선거문제로 국가정보원의 수장을 선거법위반으로 기소한 검찰총장을 생뚱맞게 혼외자 공방
‘자연’(自然)이란 그대로 풀이를 하면 ‘스스로 이루어진 그러한 세계’라 말할 수 있다. 자연이란 무궁한 시간을 거치며 스스로 이루어진 조화로운 세계이다. 모든 생명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조화로운 세계이다. 진정한 상생공동체라 말할 수 있다.나무의 삶은 이러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나무는 자신의
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 국민들은 많은 일들이 경찰과 검찰을 통해서 처리되는 경향이 많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NLL 문제, 정상회담 녹취록이 국가기록물인지, 대통령기록물인지, 이를 노 전 대통령이 은폐지시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이 녹취록을 현 집권세력이 유출해서 이를 선거에 이용했는지,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했는지, 국가정보원직원들을 기소유
임금이 일기를 썼다. 임금의 일기는 150년을 이어갔다. 그리하여 나라의 빛나는 전통이 되었다. 정조로부터 시작한 조선 임금들은 일기를 썼다. 500년 왕조를 이어간 조선의 저력은 투철했던 기록정신을 통해 면면히 드러난다. 언필칭, 기록을 빼놓고는 결코 조선을 말할 수 없다. 무려 500년을 계속한 기록들과 단일한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남긴 기록들과 기록
공무원노동조합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주장과 이어진 검찰의 서버 압수수색으로 공무원들의 정치참여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물론 공무원노조는 현재 법률의 정당성을 떠나 일체의 선거개입이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현재의 논쟁이 과연 올바른가? 공무원들의 정치표현은 악이고, 표현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 선인가? 우리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본질적 문제
국정원과 국군사이버 사령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의혹들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공무원노조의 대선개입 문제를 들고 나왔다. 자유청년연합이라는 보수단체의 고발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무원의 정치중립 강조에 이어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일제히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마치 일련의 과정을 보면 마치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일사불란하
지난 10월 29일 자유청년연합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지난 2012년 12월 7일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국민후보 문재인을 지지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선거개입을 한 사실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틀 후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 정부는 모든 선거에서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공무
10월 24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전교조에 대한 노동조합 설립취소를 발표했다. 그 사유는 전교조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는 규약 때문이었다. 지난 8월 2일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해 동일한 이유를 들어 네 번째 설립신고를 반려했다.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6월 7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무원노동조합과 설립신
대한문 앞에 생뚱맞게 화단이 조성되었다. 그것도 사람들이 왕래하는 인도에 만들어졌다. 쌍용자동차 집단정리해고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4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추모하는 영정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화단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지키려던 김정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은 구속되었다.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을 철
요즘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것들을 배척하고 몰아내기 위한 광풍이 어느 곳을 가릴 것 없이 몰아치고 있다.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호불호를 떠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며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임으로 사회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나 사회의식, 공동체의식, 민주 의식 등은 이미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전 이명박 정권 때부터
24일 오후 2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교조에 대해 법외노조를 통보함으로써 전교조는 14년의 합법적 지위를 상실하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지난 8월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네 번째 설립신고를 반려한데 이어 전교조 까지 법외노조로 만들어 버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법외노조원 20만 시대가 도래 하고 말았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와 관
형사소송법은 공소제기의 기본원칙으로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취하고 있다. 기소독점주의는 국가기관 중에서 검사만이 공소를 제기하고 수행할 권한을 갖는 것을 말하고, 기소편의주의는 수사결과 공소를 제기함에 충분한 혐의가 인정되고 소송조건을 갖춘 때에도 검사의 재량에 의한 불기소처분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기소독점주의는 공소제기의 적정성을 보장함을 이념으로
이탈리아에 방앗간 주인을 대상으로 한 15세기의 기록 ‘치즈와 구더기’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13세기 초 농촌마을의 기록물 ‘몽타이유’가 있다. 치즈와 구더기가 시골 방앗간 주인 메네키오의 일생을 추적한 글이라면 몽타이유는 남프랑스에 위치한 작은 농촌마을의 기록이다.1300년 초,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엄혹한 종교재판이 시작되었다.로마교회는 1244년 십자
지난 8월 2일자로 고용노동부에 의해 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가 반려된 배후에 국무총리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 의해서 행해진 일이어서 그 충격이 더욱 크다.고용노동부 담당과장의 전결 사항인 설립신고 문제에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동원되다 시피 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민주당 한명숙 의원실에 제출한 ‘전공노
# 1. 섬마을 외나로도는 고흥반도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아름다운 섬을 아는 이 드물었으나 우주선 나로호가 발사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제법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 우주선이 발사된 마을은 이 외나로도에서도 남쪽 끝에 위치한 바닷가의 작은 마을 예내리이다. 예내리도 한 때는 어획량이 풍부해 70여호가 넘는
민사소송법에 입증책임이라는 개념이 있다. 입증책임은 증명책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 소송상 어느 요증 사실의 존부가 확정되지 않을 때 당해사실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되어 법률 판단을 받게 되는 당사자 일방의 위험 또는 불이익’으로 정의되어 있다. 법률 용어라 다소 어려운 감이 있으나 좀 쉽게 설명하면 ‘상대방이 어떤 잘못을 했다고 주장하는 자가 상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