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300개가 넘는 지역단체들이 쉬운 해고 중단, 노동 개악 중단, 쌀 수입 저지,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대북 적대 정책 폐기 등 세상을 바꾸는 11대 요구안을 가지고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이 서울 광화문에 13만 민중들이 모여 반 민중, 반 노동 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민중총궐기대회를
지난 9월 23일 금융공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금융산업노조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 국민연금, 서울대병원 등이 함께하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가, 28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공공금융부문 성과퇴출제 도입·확대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나섰다. 특히 22년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함께 파업에 돌입하는 만큼 이를 준비하면서 시민들에게 파업의 정
새벽입니다. 종점을 출발하는 지하철은 아직 많이 한산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이른 시간 또 어디론가 다시 떠나고 있습니다. 약간의 여유를 두고, 또 다른 일상이 시작되나봅니다. 반복적일지라도 틀림없이 미묘한 차이를 지닌, 그래서 늘 새로운 일상입니다. 대각선 쪽에 한 젊은 부부가 앉아 있습니다. 시종일관 아무 말 없이 노선표만 올려다보고 있군요. 그래도
내연관계였던 변호사 A(남)와 검사 B(여)가 있었다. A는 B를 위해 아파트 보증금을 대신 내주고 선물공세를 하면서 환심을 샀다. 그러던 어느 날 A는 B에게 수사 중인 사건을 청탁했고, B는 담당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까지 했다. 그 무렵 A는 B에게 외제 승용차와 신용카드를 제공했고, B는 A에게 명품백 값을 달라고까지 요구한다.2011년 이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올해로 6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정전협정의 서문에는 ‘전쟁을 중지하고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 한다’는 문구로 협정 체결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한반도는 정전협정 체결 이래 63년 동안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을 달성하지 못한 채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전쟁위기를
2016년 상반기 공무원노조는 공직사회 성과퇴출제 폐지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조합원 결의대회와 성과상여금 균등분배 징계 위헌소송, 국회 앞 천막농성투쟁, 성과급 반납투쟁, 전교조와 정부청사 1박2일 공동투쟁, 직권 남용하는 행자부 고발, 위원장 단식농성으로 투쟁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왔다. 상반기 투쟁의 기반으로 이제 남은 2016년 투쟁의 ‘정점’을
불볕더위가 곧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8월말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다. 7월말부터 시작되어 8월 내내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도 이제는 ‘전기요금 개편을 위한 당정 태스크포스(TF)’ 활동으로 관심의 중심축이 점차 옮겨가고 있지만, 하나둘씩 발부되고 있는 전기요금 고지서는 전기요금이 어떻게 개편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잠시 여행 다녀왔습니다. 해외로 갔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겨워진 까닭이었습니다. 각하께서는 이 나라의 한참 높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자기 폄훼하는 집단이 있다고 야단치십니다. 그렇지만 멀쩡한 제가 보기에도 이 나라는 헬인 게 맞는데 어떡하겠습니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뜨거운 폭염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권력, 폭력의 무리한 양상들이 우리를 열 받게 합니다. 인
공무원생활 23년, 결혼생활 12년 된 워킹맘이지만 아직도 일과 가정의 양립은 답이 안 나오는 문제다.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라면서 마치 국가적차원에서 대책과 지원을 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막상 애를 키우는 과정에서는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물론 20년 전에 아이를 키우는 환경보다는 나아진 점도 있는 것 같다. 둘째 아이의 경우에는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결정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에서는 5,000여 군민들이 모여 결사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13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사드 한국 배치는 미국의 판단으로 결
박근혜 정부는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국가공무원법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 지난 6월14일 국무회의에서 다시 의결하고 20대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개정되는 국가공무원법은 입법예고기간을 단 4일만 주고 ‘번갯불에 콩 볶듯’이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개정되는 법과 관련 있는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과는 어떠한 사전 논의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박근혜식 행
교육부가 7월 13일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해 파면 방침을 정하고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상신키로 했다.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나 전 국장의 발언이 공개된 지 4일 만에 전격적
지난달 대한민국 온 국민들을 큰 충격과 울분에 빠트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노동현실의 문제점인 불평등과 양극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고였다.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이번이 4번째임에도 이전 사고 발생 후 재발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대책수립이 없었기에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예고된 사고라 더 안타까울 따름이다.서울시는 사고 후 대책수립을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올해로 16주년이다. 역사적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6.15공동선언은 한반도를 남북대결의 시대에서 남북화해협력의 시대로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남북은 6.15공동선언을 통해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해 나가자”는 통일의 기본정신에 대해 합의했고, 남과 북의 통일방안의 공통부분을 인정하고 지향해
좀비 나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것은 어느 놀이시설에 내걸린 간판이 절대로 아니다. 공포를 즐기려는 아이들이 킬킬대며 들어가 악악 고함지르며 호들갑을 떨다 ‘별것 아니구먼!’ 으스대며 빠져나오는 그런 환상의 공간이 아니다. 사실, 놀이란 안전한 시설에서 가능한 활동이다. 만약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유희의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안전
동 주민센터에서 일한 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노조간부를 한다고 구청에서만 있다가 동으로 온 건 처음이다. 내가 맡은 업무는 통합민원창구에서 제 증명을 발급해주는 일이다. 동의 근무여건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했다. 좁디좁은 화장실에,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민원업무, 연가를 가는 것도 눈치 뵈고 점심시간 1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
국민들과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던 4·13총선이 끝난 지도 40여일이 지났다.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퇴임기자회견을 끝으로 19대 국회는 종료하고, 5월 30일부터 300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20대 국회가 시작된다.4·13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였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함 심판과
“엄정조치”, “집단행위 주동자 조사”, “불법행위 연루”, “관리감독 철저”. 이 문구들은 지난 한 달 동안 행정자치부가 지자체에 발송한 공식문서에 들어있는 내용들이다.사법기관에서조차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단어를 행정자치부에서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고 있다.행정자치부는 “성과상여금 재분배시 징계하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공문을 생산하고 있다. 공문이 “
테러는 잔혹하다. 비인간적이며 반생명적인 폭력이다. 반문화다. 우리가 테러를 비판하고 적대하는 이유다.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라는 조직화된 일상파괴, 사회해체, 생명멸살의 범죄적 네트워크에 반발 혹은 대항하여 설립된 또 다른 전 지구적인 폭력의 선, 전 세계적인 통치의 체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폭력을 독점한 근대적 주권국가의 경계를 훨씬 넘어선 차원에서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15개 투자출연기관에 도입하기로 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여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노동이사제 도입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조합원 투표결과 부결되어 주춤하는 듯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4월 27일 ‘노동존중특별시 서울 2016’설명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