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잘못된 정치를 말할 때, “지금이 뭐 왕조시대도 아니고”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말에는 왕조시대의 정치는 수준이 낮았다는 전제가 들어 있는데, 과연 그런 것일까?우리가 알듯이 조선시대의 역사 기술은 사관(史官)이 맡아서 했다. 사관은 최고 권력자 군왕의 언행을 낱낱이 기록했다. 이를 위해 사관은 군왕을 속된 말로 해서 ‘밀착 마크’ 했다.
2016년 10월부터 이어진 박근혜 퇴진 1천만 촛불시위는 위대한 항쟁이다. 우리 민중의 고결한 품격을 유감없이 과시하였으며 역사를 바꾸는 우리 민중의 거대한 힘을 확인시켜 주었다. 1천만이 참여한 대규모 항쟁이었는데도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평화적 집회 시위를 이어갔으며, 거리와 광장에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는 놀라운 시민의식을 온 세계에 시위하였다.
당 태종 이세민(599~649)과 조선 태종 이방원(1367~1422)은 700년 정도의 시대차가 있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개국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점, 그래서 형제를 죽이고 보위를 양위 받은 점, 보위에 올라서 아버지를 ‘태상’으로 모신 점 등이 같다. 두 군주는 각각 50세와 55세의 길지 않은 삶을 살았다. 하지만 우리
2017년 정유년 새해가 힘차게 밝아올랐다. 직접민주주의의 원년을 열어제낀 천만 촛불 항쟁의 주체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정치권에 기대봤자 더 이상 바뀔 게 없다는 생각은 시민들을 직접 광장에 나와 자기의사를 표출하도록 만들었고 함께 모여 외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진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현장 또한 다르지 않았다.연인원 천만을 넘기는 촛불항쟁
지난 해 20대 국회의원 총선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여소야대”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총선직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분열은 총선참패를 기정사실화하였고 새누리당에게 170석 확보도 가능하리라는 자만심마저 심어주었다. 그러나 민중들은 그런 사항을 방치하지 않았다. 정치에 대한 실망과 위기의식에서 민중들의 선택은 수준 낮은 정치인들의 의식을 뛰어
지난해 말 여야 영수회담 시“박근혜정권은 현행 검정 역사교과서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좌편향 된 기운을 느꼈다”면서 시작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역사학계, 언론 및 시민사회는 박근혜식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반드시 친일, 친미, 박정희 독재정권을 미화 시키고 역사의 획일화를 우려하며 폐기되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였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정권, 그리고 그 정권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황교안 대행체제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말로는 비상시기라고 하면서 정작 권한대행체제의 국정운영 행보는 비상스럽지 않게 보폭을 이리저리 갈지자로 휘젓고 다닌다.비상시기라면 일을 확대하는걸 최소화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대립이 생길 정책들은 유보하는등 필요 최소한의 선택과 집중으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김기춘과 우병우 등은 살아남기 위해 궤변으로 일관한다. 그런 와중에 각하는 헌재에서의 반격 기회를 엿보고, 최순실은 사악한 범행을 부인하려 든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 특위’라는 긴 이름의 청문회에 선 저들은 참으로 여유롭다.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가 오히려 미칠 지경이다. 박근혜-최순실-이재용 게이트의
우리 사회에는 ‘조선이 고려만 못했다’는 관점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식민사관과 유물사관에서 비롯된 이른바 ‘조선 폄하론’은 최근 들어 대폭 교정되고 있지만, 8.15 이후 수십 년 동안 남과 북 학계에서 정설처럼 공유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이와 비슷한 현상은 중국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즉 ‘청(淸)은 명(明)보다 나빴다’는 이른바 ‘청나라 폄하
우리 민족의 역사에는 왕조 교체가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5,000년의 유구한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왕조 교체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이것은 우리 왕조들의 수명이 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의 왕조 수명은 길어야 300년이었다. 일본은 중앙집권제가 아닌 봉건제였으므로 왕조 수명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박근혜 정부는 23일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나가미네야스마시 주한 일본대사가 양 국가 간의 군사비밀을 직접 공유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을 국방부에서 비밀리에 체결하였다고 발표하였다.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의 주요내용은 양국가간의 2급 이하 비밀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법과 교환한 정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이다.2012년 6월 이명박 정부시
행정자치부가 “지방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 표준(기준안)”을 시달하면서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복지제도 시행경비 “기준액”을 일률적으로 산정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 시행경비 기준액을 위반한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지방교부세를 감액조치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이는 통보를 넘어 협박수준이며 지방자치의 고유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
지난 11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87년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그리 많은 인파가 모였음에도 별다른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진행된 백만 촛불에 대해 언론은 찬사를 보냈다. 이쯤 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오고 뭔가 조금이라도 바뀔 줄 알았다.그런데 모두가 아는 것처럼 변한 건 없었다. 수능을
카프카의 작품들은, 카프카라는 작가적 존재 그 자체와 더불어, 이해불가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가장 잘 알려진 이나 , 을 비롯해, 현대 사회의 시스템적 불안과 관료적 부조리, 구조적 모순을 담아낸 대부분의 역작들이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지난 그의 소설들이 지금까지 널리 세계적으로 읽히는 것은, 그의 이야기들
에서 조합원 여러분의 기고를 받습니다. 기고는 편집실 (elanvital105@hanmail.net) 메일로 보내주십시오. 채택된 글은 온라인(www.upublic.co.kr)및 종이신문에 게재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철도공사는 노사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하여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퇴출제 도입을 확정했다.이에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퇴출제는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공익의 안전을 우선하기 보다는 효율성과 이윤만을 추구하게 되어 결국 외주화, 민영화로 연결된다며 이를 전면 거부하고 9월 27일부터 지금까지 한 달 이상 무기한 파업을 하고 있다.성과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매년 11월 이맘때면 ‘정치기탁금’을 모금한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지금까지 현황을 보면 기탁자의 50% 이상이 공무원들이었다.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 연금 개악이후인 2014년부터 공무원의 기탁이 현저히 줄면서 전체 기탁금도 줄어 들고있다. 공무원 연금개악전이었던 2013년도에 전체 기탁금 107억중 공무원이 84억을 기탁
인사혁신처는 지난 6월 22일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한 데 이어 10월 11일 「지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했다. 1963년 “행정의 민주적인 운영”을 포함하는 개정이 이루어진 이래 50여 년만에 법 목적조항의 내용까지 바꾸는 대폭적인 개정에 나선 것이다.인사혁신처는 개정이유로 ‘공직에
지난 토요일 밤, 를 살 떨리는 심정으로 시청했다. 함께 시청하던 사람은 반복되는 잔인한 장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연신 ‘아이 무서워’하며 내 등 뒤로 몸을 숨겼다. 정말로 무서웠다. 눈이 퍼렇게 피멍이 든 채, 입에서 붉은 선혈을 흘리며 병원차로 옮겨지는 선생의 모습을 눈뜨고 보기 정말로 어려웠다. 살수차에 맞아 나뒹구는 허약한
해마다 연말이면 국가보훈처는 국군장병의 노고를 위문한다는 취지로 국군장병 위문금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시기를 10월로 앞당겨 위문금을 모금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국군장병 등 위문금 관리규정 제4조(위문금의 모금)에 ‘위문금은 공무원 및 공기업·준정부기관·공공기관 또는 소속 단체의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각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