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광장의 촛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에서 불통, 특권과 반칙으로 일관한 박근혜·최순실 일당의 적폐를 규탄했고 마침내 그들을 구속시켰다. 그 결과 치러진 19대 대선으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됐고, 이전과는 다른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수 많은 다른 적폐들을 마주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촛불대선이 끝났다. 이제 대선 이후 우리 사회의 과제와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 대선 직후인 지난 12~13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위해 새 정부가 주력해야 할 과제로 ‘정규직·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불평등 해결’이 26.6%로 가장 앞섰다. 4년 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와 견주면 노동시장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눈길을 끈 헌법재판소 1989년에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관한 최고 원리가 담겨 있다고 결정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행 헌법 전문의 첫 마디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적혀 있다. 그
지난해에 한국사회를 강타했던 ‘최순실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사대매국세력의 장기집권이 낳은 필연이었다. 일제 식민지 시기의 친일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의 사대극우세력은 사대와 매국, 반민주성과 반민중성, 무능과 무지, 탐욕과 부정부패, 야만성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21세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정치집단이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주인을 바꾼
1919년 4월 11일 중국의 상하이에 모인 망명 독립운동가들은 오늘날의 국회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임시의정원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의 헌법으로 대한민국임시헌장(이하 임시헌장)을 통과시켰다. 임시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임시헌장은 열 조항으로 된 간단한 헌법이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헌법으로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내용이
5.9 조기대선은 박근혜 탄핵 촛불혁명의 선물이다. 그러니 촛불혁명을 계승하는 촛불대선이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7일부터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촛불혁명의 요구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광장정치의 혁명적 열기는 식어버리고 야권 후보 간에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기를
5월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조기대선을 이끌어낸 주체는 정치권도, 재벌도 아닌 직접정치의 주인으로 광장에 나선 국민들이었다. 5개월 동안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의 요구는 무엇인가. 나의 삶을 바꾸고 노동자, 민중들의 사람다운 삶에 대한 요구이다. 공무원 노동자도 1600만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서 내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누구나 수학여행을 가기 전날 밤잠을 설쳤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세월호는 2014년 4월15일 오후 9시에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등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향했다. 그 시간 인천항은 짙은 안개 때문에 모든 여객선이 묶여 있었다. 세월호만이 안개를 뚫고 출항했다. 세월호 안은 젊고 아름다운 학생 수백명으로 들
한국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게 있다. 그런데 이 정도면 좁쌀 한 톨 받고 곳간 전체를 다 퍼 줄 판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 경제계에 몰고 올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다.2015년 말 최경환 전 경제 부총리는 “한중 FTA를 연내에 안하면 1조 5000억 원 손해”라는 (헛)소리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정도 손실은 사드 배치 후폭풍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4일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의 국무회의 심의‧의결소식을 전하면서 공무원연금 및 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가 752.6조임을 보도하였다. 이는 민간에서 활용되어온 발생주의회계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국가회계법이 개정됨에 따라 2011회계연도부터 매년 연금충당부채를 국가 재무제표상의 부채로 계상하여 발표하도록 되어있음에 따
1천일의 낮과 밤을 지내고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근혜가 내려오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온 국민이 TV화면을 통해,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들이 팽목항 현장에서 마음 졸이며 인양작업을 지켜보았다. 인양된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4월 초 목포신항에 거치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세월호의 온전한 진실은 밝혀질 것인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국민에게 주권이 있고 민주공화국을 이끄는 힘의 원천은 국민들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천만 촛불항쟁은 그 가치를 보여주었다.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새로운 질서에 대한 희망을 주장할 권리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국민의 범주에 공무원도 들어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미완으로 끝난 87년 6월 항쟁은
당신의 월급명세서는 안녕하십니까?지난해에 5급으로는 처음으로 관리자급에게 성과연봉제가 도입되었다. 작년 1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실제로 성과급적 연봉제가 적용되는 것은 2017년부터다. 올해 첫 월급명세서를 받아본 5급 관리자들은 적잖게 당혹스러웠을 것이다.작년에 별도로 지급받았던 성과상여금이 올해부터는 기본연봉과 합산하여 전체연봉을 1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였다. 이승만 정권 은 공무원과 경찰을 노골적으로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벌과 은행으로부터 모은 거액의 불법자금을 살포하는 금권선거, 반공청년단이라는 이름의 정치깡패를 앞세워 야당을 탄압하는 폭력선거를 자행했다.4년 전인 1956년 정·부통령선거에서도 이승만은 자유당 대통령후보로 나섰다. 상대는 야당인
박근혜 없는 봄, 민주주의의 새 봄이 찾아왔다. 위대한 촛불혁명, 1600만 시민혁명이 만들어준 ‘장미대선’이 열린다. 헌정질서를 파괴하여 국정을 문란케 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려 파면된 박근혜는 이제 죗값을 치르러 감옥에 갇힐 일만 남았다. 박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진박세력은 급격하게 와해되어 삼성동 뒷골목으로 내몰려 있다. 위대한 촛불혁명이 거둔 빛나는
사드가 한국 땅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3월 6일 밤 세계 최대 군용 수송기인 C-17 글로벌 마스터를 이용해 발사대 차량 2대를 포함한 일부 장비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나머지 장비들과 운용 병력도 속속 전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드 부지 조성도,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았는데 무기부터 들여놓기 시작한 것이다. 가히 ‘마차
아! 봄이다. 기다리던 봄이다. 드디어 시대의 봄날이 왔다.승리다. 너무나 오랜만에 민심이 승리하였다. 4.19 이후 57년 만에 선출된 권력을 광장의 항쟁으로 임기 내에 종식시켰다.4개월에 걸친 1600만의 촛불항쟁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장엄한 횃불이 되었다. 박근혜를 파면시킨 촛불은 이제 대리정치의 낡은 시대가 가고 직접정치의 새 시대가 왔음을
천만촛불항쟁이 만들어낸 탄핵 정국은 민주주의의 질적 전환을 일구어냈다. 87년 체제 형식적 민주주의가 대중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사를 반영하는 직접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촛불이 만들어낸 쾌거이자 성과이다. 소극적인 보수야당조차 변화의 물결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은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에 당원이 아닌 국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3.25 총력투쟁대회조직으로 간부의 결심과 조합원의 힘을 보여줄 때..민중은 대의정치로는 불합리한 정세를 바꿀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거리에 나섰다. 촛불에 데인 정치권은 머뭇거리다가 눈치를 보며 촛불을 들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조기대선을 앞둔 지금에는 보수가 부패와 분열로 치닫고 있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
박근혜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일정이 3월 둘째 주로 예상됨에 따라서 ‘벚꽃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며 섣부르게 김칫국부터 마시려는 어리석음은 경계해야겠지만 도도한 탄핵 민심을 거역하는 역사의 반동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만일 헌재의 탄핵 기각이라는 반동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민의를 거역하는 쿠데타에 다름 아니고 민중의